【224】 辯公曰 *佛智住西禪 衲子務要整齊 惟*水菴賦性*冲澹 奉身至薄 *昂昂然在稠人中 曾不*屑慮 佛智因見之呵曰 奈何*䖃苴如此 水菴對曰 某非不好受用 直以貧無可爲之具 若使有錢 亦欲做一兩件皮毛 同入*社火 旣貧固無如之何 佛智笑之 意其不可强 遂休去〈月窟集〉
●佛智; 慶元府 育王寺佛智端裕禪師 吳越王之裔也 嗣圓悟勤禪師
●水菴; 臨安府 淨慈水菴端一禪師 婺州馬氏子 嗣佛智裕禪師 南嶽下十六世
●冲澹; 上 和也 下 恬靜也
●昂; 孤高自如之貌
●屑; 輕苟也 又顧也
●䖃苴; 上 郞假切 下 音鮓 中州人 謂蜀人不遵軌轍 曰䖃苴 又苴不熟之貌也
●社火; 俗呼會伴也
【224】 변공(辯公)이 가로되 불지(*佛智)가 서선(西禪; 서선사)에 주(住)하면서 납자에게 정제(整齊)를 힘써 요구했다. 오직 수암(*水菴)은 부성(賦性)이 충담(*冲澹; 沖虛澹泊)하고 봉신(奉身)이 지극히 미박(微薄)했지만 앙앙연(*昂昂然)히 조인(稠人; 衆人) 중에 있으면서 일찍이 설려(*屑慮; 顧慮)하지 않았다. 불지(佛智)가 인하여 그를 보고 꾸짖으며 가로되 어찌하여(奈何) 약저(*䖃苴)가 이와 같은가. 수암(水菴)이 대왈(對曰) 모(某)가 수용(受用)을 좋아하지 않음이 아니라 바로(直) 가난하여 가히 작위(作爲)할 기구(器具)가 없기 때문(以)입니다. 만약 돈이 있게 한다면 또한 한두 건(件)의 피모(皮毛)를 지어 사화(*社火)에 동입(同入)하고 싶습니다. 이미 가난하니 참으로(固) 어찌하지 못합니다. 불지가 웃고는 뜻에 그것을 가히 면강(勉强)하지 못한다 하고는 드디어 그만두었다(休去). 〈月窟集〉.
●佛智; 경원부(慶元府) 육왕사(育王寺) 불지(佛智; 賜號) 단유선사(端裕禪師; ?-1150)니 오월왕(吳越王)의 후예(後裔)며 원오근(圓悟勤; 克勤) 선사를 이었다.
●水菴; 임안부(臨安府) 정자(淨慈) 수암(水菴; 字) 사일(師一; 1107-1176. 저본에 端一로 지었음) 선사니 무주(婺州; 浙江 金華) 마씨(馬氏)의 아들이며 불지유(佛智裕; 端裕) 선사를 이었으니 남악하 16세다.
●冲澹; 상은 화(和)며 하는 염정(恬靜)이다.
●昂; 고고(孤高)하며 자여(自如; 自若)한 모양.
●屑; 경구(輕苟; 輕薄하고 苟且함)다. 또 고(顧)다.
●䖃苴; 상은 랑가절(郞假切)이며 하는 음이 자(鮓)다. 중주(中州) 사람이 이르되 촉인(蜀人)은 궤철(軌轍)을 준수(遵守)하지 않는다 하여 가로되 약저(䖃苴)라 했다. 또 저(苴)는 불숙(不熟)의 모양이다.
●社火; 세속에서 회반(會伴)으로 호칭한다.
禪林寶訓合註卷第三
中州; 舊指居全國中心的今河南省一帶 中原
옛날에 전국 중심에 거처하는 지금의 하남성 일대를 가리켰음. 중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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