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 拙菴謂野菴曰 丞相紫巖居士言 妙喜先師 平生以道德節義勇敢爲先 *可親不可疎 可近不可迫 可殺不可辱 居處不*淫 飮食不溽 臨生死禍患 視之如無 正所謂*干將鏌鎁 難與爭鋒 但*虞傷*闕耳 後如紫巖之言〈幻菴記聞〉
●可親下; 三句出孔子家語儒行篇
●淫溽; 禮記云 居家不淫 飮食不溽 註 淫 流蕩也 恣縱貪味 曰溽也
●干將鏌鎁; 二良劍名 按孝子傳云 楚王夫人 夏乘凉抱鐵柱感孕 産生一鐵塊 楚王令干將造劍 三年乃成雙劍 一雌一雄 干將密將雄劍以匿 進雌劍 王秘匣中 甞聞悲鳴 王問羣臣 臣曰 劍有雌雄 鳴者憶雄耳 王大怒 干將知罪必死 將劍藏於屋柱中 囑妻鏌鎁曰 日出北戶 南山有松 松生於石 劍在其中 妻後生男 名眉間赤 年十五歲 問母曰 吾父何在 母述前事 思惟剖柱 果得其劍 欲爲父報讐 楚王知之 勑令覓得其人 當厚賞之 眉間赤遂逃 俄有客曰 子莫非眉間赤否 曰然 客曰 吾甑山人 能爲子報父讐 赤曰 父昔無辜 枉被荼毒 君今見惠 當何所須 客曰 當得子頭幷劍 赤乃自刎其頭 客得其頭幷劍 進與楚王 王曰大幸 客曰 願將此頭 以油烹之 王遂與頭投鼎 烹至三日不爛 客請王視 客以劍揮王頭 落於鼎中 二頭相齧 客恐眉間赤頭不勝 乃自刎頭助之 三頭相齧 俄頃俱爛
●虞; 憂慮也
●闕; 損失也
【251】 졸암(拙菴; 德光)이 야암(野菴; 祖璿)에게 일러 가로되 승상(丞相) 자암거사(紫巖居士; 張浚)가 말하되 묘희 선사(先師)는 평생에 도덕ㆍ절의(節義)ㆍ용감(勇敢)을 우선(于先)으로 삼았으니 친애(*可親)함은 옳고(可) 소원(疎遠)함은 옳지 않으며 근압(近狎)함은 옳고 핍박(逼迫)함은 옳지 않으며 주살(誅殺)함은 옳고 능욕(凌辱)함은 옳지 않았다. 거처(居處)는 음탕(淫蕩; *淫)하지 않고 음식은 자욕(滋溽; 溽)하지 않았으며 생사와 화환(禍患)에 임해 그것을 봄이 없음과 같았다. 바로(正) 소위(所謂) 간장막야(*干將鏌鎁)는 더불어 쟁봉(爭鋒)하기 어렵나니 단지 상궐(傷*闕)을 우려(憂慮; *虞)할 뿐이다. 후에 자암(紫巖)의 말과 같았다. 〈幻菴記聞〉.
●可親下; 3구는 공자가어(孔子家語) 유행편(儒行篇)에 나온다.
●淫溽; 예기(禮記)에 이르되 집에 거주하면서 불음(不淫)하고 음식에 불욕(不溽)한다. 주(註) 음(淫)은 유탕(流蕩; 유랑하며 방탕함)이다. 자종(恣縱; 放任)하면서 맛을 탐함을 가로되 욕(溽)이다.
●干將鏌鎁; 두 양검(良劍)의 이름이다. 효자전(孝子傳)을 안험(按驗)컨대 이르되 초왕(楚王)의 부인(夫人)이 여름에 서늘함을 타려고 철주(鐵柱)를 안았다가 느껴 잉태했다. 한 철괴(鐵塊)를 산생(産生)했는데 초왕이 간장(干將)을 시켜 검을 만들게 했다. 3년 만에 곧 쌍검을 이루었는데 하나는 암컷이고 하나는 수컷이었다. 간장이 비밀히 웅검(雄劍)을 가져다 숨기고 자검(雌劍)을 진상했다. 왕이 갑중(匣中)에 숨겼는데 늘(甞) 비명을 들었다. 왕이 군신(群臣)에게 묻자 신(臣)이 가로되 검에 자웅이 있는데 우는 것은 수컷을 생각함입니다. 왕이 대노(大怒)했다. 간장이 죄로 반드시 죽을 줄 알고 검을 가져다 옥주(屋柱) 가운데 감추고는 처인 막야(鏌鎁)에게 부촉해 가로되 해가 북호(北戶)에 나오면/ 남산(南山)에 소나무가 있다/ 소나무가 돌에 나는데/ 검이 그 중에 있다. 처가 뒤에 생남(生男)했으니 이름이 미간적(眉間赤)이었다. 나이 15에 어머니에게 물어 가로되 나의 아버지는 어디에 있습니까. 어머니가 앞의 일을 진술하자 사유해 기둥을 쪼개니 과연 그 검을 얻었다. 아버지를 위해 원수를 갚으려고(報讐) 했다. 초왕도 이를 알고 칙령(勑令)하여 그 사람을 멱득(覓得)하면 마땅히 후상(厚賞)하리라. 미간적이 드디어 도주했는데 별안간(俄) 객(客)이 있어 가로되 자네가 미간척이 아니지 않겠는가. 가로되 그렇다. 객이 가로되 나는 증산(甑山) 사람이다. 능히 자네를 위해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주겠다. 적(赤)이 가로되 아버지가 지난날 무고(無辜; 辜는 허물)했는데 원통하게(枉) 도독(荼毒)을 입으셨다. 그대가 지금 혜념(惠念)을 보이니 마땅히 무엇을 수요(須要)하는 바인가. 객이 가로되 마땅히 자네의 머리와 아울러 검을 얻어야 한다네. 적(赤)이 곧 스스로 그 머리를 베었다(刎). 객이 그의 머리와 아울러 검을 얻자 초왕에게 진상해 주었다. 왕이 가로되 대행(大幸)이로다. 객이 가로되 원컨대 이 머리를 가져다 기름으로써 삶으십시오. 왕이 드디어 머리를 솥에 던지게 했다. 삶은 지 사흘에 이르렀으나 문드러지지(爛) 않았다. 객이 왕에게 청해 보라 했다. 객이 검으로써 왕의 머리에 휘두르자 솥 가운데 떨어졌다. 2두(頭)가 서로 깨무는데 객이 미간적의 머리가 이기지 못할까 염려해 곧 스스로 머리를 베어 그를 도왔다. 3두(頭)가 서로 깨물다가 아경(俄頃; 조금 있다가)에 모두 문드러졌다.
●虞; 우려(憂慮)다.
●闕; 손실(損失)이다.
孔子家語; 又名孔氏家語 或簡稱家語 是一部記錄孔子及孔門弟子思想言行的著作 今傳本孔子家語 共十卷四十四篇 魏王肅注
또 이름이 공씨가어며 혹 간칭이 가어임. 이것은 1부의 공자 및 공문 제자의 사상과 언행을 기록한 저작임. 여금에 전하는 책 공자가어는 공히 10권 44편이며 위(魏)의 왕숙(王肅)이 주(注)했음.
孝子傳; 前漢劉向(約前77-前6)著
전한 유향(劉向; 약 前 77-前 6)이 지었음.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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