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8 남천보원(南泉普願) 04

태화당 2023. 3. 11. 08:58

師因東西兩堂各爭猫兒 師遇之白衆曰 道得卽救取猫兒 道不得卽斬却也 衆無對 師便斬之 趙州自外歸 師擧前語示之 趙州乃脫履安頭上而出 師曰 汝適來若在 卽救得猫兒也 師在方丈與杉山向火次 師云 不用指東指西 直下本分事道來 杉山插火著叉手立 師云 雖然如是 猶較王老師一線道 有僧問訊叉手而立 師云 太俗生 其僧便合掌 師云太僧生 僧無對 一僧洗鉢次 師乃奪却鉢 其僧卽空手而立 師云 鉢在我手裏 汝口喃喃作麽 僧無對 師因入菜園見一僧 師乃將瓦子打之 其僧迴顧 師乃翹足 僧無語 師便歸方丈 僧隨後入問訊云 和尙適來擲瓦子打某甲 豈不是警覺某甲 師云 翹足又作麽生 僧無對後有僧問石霜云 南泉翹足意作麽生 石霜擧手云 還恁麽無

東西兩堂; 東堂與西堂 禪寺中的僧堂因人多而分爲東堂西堂 或前堂後堂 合稱兩堂 又禪林稱當寺前住之人名爲東堂 他山隱退之長老來住本寺 名爲西堂 以西是賓位故也 東堂又稱東庵

本分事; 禪人本身分內的大事 指獲得禪悟超脫生死 二指禪家宗匠著眼本分大事 而采取的接引學人之手段 此指一

太俗生; 太 表示程度過分 相當于甚 生 語助詞 有時可作樣字或然字解

喃喃; 呢喃 玉篇 喃 呢喃 玄應音義九 引埤蒼曰 喃 語聲也

瓦子; 碎瓦片

 

스님이 동서양당(東西兩堂)이 각기 고양이(猫兒; 는 조사)를 다툼으로 인해 스님이 이를 만나자 대중에게 알려() 가로되 말함을 얻으면 곧 고양이를 구취(救取)하려니와 말함을 얻지 못하면 곧 베어버리겠다. 대중이 대답이 없자 스님이 바로 베었다. 조주가 밖으로부터 돌아오자 스님이 전어(前語)를 들어 보였다. 조주가 이에 신을 벗어 두상(頭上)에 안치하고 나갔다. 사왈(師曰) 네가 적래(適來; 조금 전)에 만약 있었다면 곧 고양이를 구득(救得)했으리라. 스님이 방장에 있으면서 삼산(杉山; 智堅)과 더불어 불을 향하던 차에 사운(師云) 지동지서(指東指西)를 쓰지 말고 직하(直下; 즉시)에 본분사(本分事)를 말하라. 삼산이 불을 삽입하고(插火著) 차수(叉手)하고 섰다. 사운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지만 오히려 왕노사와 1선도(線道)가 어긋난다(). 어떤 중이 문신하고 차수(叉手)하여 서자 사운 태속생(太俗生; 너무 속인과 같다). 그 중이 바로 합장했다. 사운 태승생(太僧生; 너무 승인과 같다). 중이 대답이 없었다. 1()이 발우(鉢盂; )를 씻던 차에 스님이 곧 발우를 뺏아버렸다. 그 중이 곧 빈손으로 섰다. 사운 발우가 나의 손안에 있거늘 네가 입으로 남남(喃喃)하여 무엇하겠느냐. 중이 대답이 없었다. 스님이 채원(菜園)에 들어가 1승을 봄으로 인해 스님이 곧 와자(瓦子)를 가지고 그()를 때렸다. 그 중이 돌아보았다. 스님이 이에 발을 들었다(; 음 교). 중이 말이 없었다. 스님이 바로 방장으로 돌아갔다. 중이 뒤따라 들어와 문신(問訊)하고 이르되 화상이 적래(適來)에 와자(瓦子)를 던져 모갑을 때린 것은 어찌 이 모갑을 경각(警覺)함이 아니겠습니까. 사운 발을 든 것은 또 무엇인가(作麽生). 중이 대답이 없었다후에 어떤 중이 石霜에게 물어 이르되 남천이 발을 든 뜻이 무엇입니까. 석상이 擧手하고 이르되 도리어 이러한가 아닌가(還恁麽無).

本分事; 1. 선인(禪人)의 본 신분 내의 대사. 선오(禪悟)를 획득하여 생사를 초탈함을 가리킴. 2. 선가의 종장이 본분대사에 착안해 채취한, 학인을 접인하는 수단을 가리킴.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太俗生; ()는 정도가 과분함을 표시하며 심()에 상당함. ()은 어조사며 어떤 때는 가히 양자(樣字) 혹 연자(然字)의 해석을 지음.

喃喃; 니남(呢喃; 재잘거림. 지지배배). 옥편 남() 니남(呢喃)이다. 현응음의9. 비창(埤蒼)을 인용해 가로되 남() 말하는 소리다.

瓦子; 파쇄된 기와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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