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8 남천보원(南泉普願) 05

태화당 2023. 3. 11. 09:01

師示衆云 王師老要賣身阿誰要買 一僧出云 某甲買 師云 他不作貴價不作賤價 汝作麽生買 僧無對臥龍代云 屬某去也 禾山代云 是何道理 趙州代云明年來與和尙縫箇布衫 師與歸宗麻谷同去參禮南陽國師 師先於路上畫一圓相云道得卽去 歸宗便於圓相中坐 麻谷作女人拜 師云 恁麽卽不去也 歸宗云 是什麽心行 師乃相喚迴不去禮國師玄覺云 只如南泉恁麽道 是肯底語不肯語 雲居錫云 比來去禮拜國師 南泉爲什麽却相喚迴 且道古人意作麽生 師問神山 作什麽 對云 打羅 師云 手打脚打 神山云 請和尙道 師云 分明記取擧似作家洞山別云 無脚手者 始解打羅 有一坐主辭師 師問 什麽處去 對云 山下去 師云 第一不得謗王老師 對云 爭敢謗和尙 師乃噴水云 多少 坐主便出去先雲居云 非師本意 先曹山云 賴也 石霜云 不爲人斟酌 長慶云 請領話 雲居錫云 坐主當時出去 是會不會

南陽國師; 唐代僧慧忠長期住南陽白崖山黨子谷 世稱南陽國師

女人拜; 卽女子所行之禮拜樣式 其式有多種異說 古來女子多爲立拜屈膝 或以兩手置於胸前 略作鞠躬 或兩膝同時跪地 而頭不低下

比來; 近來 最近 比 副詞 近 近來

打羅; 用篩籮篩麵 羅 一種密孔篩子 又用羅篩東西

斟酌; 計較卜度之義 說文 斟 勺也 玉篇 酌 斟也 挹也

 

스님이 시중(示衆)해 이르되 왕노사(王師老)가 매신(賣身; 몸을 팔다)하려고 하나니 누가 사려고() 하는가. 1()이 나와 이르되 모갑이 사겠습니다. 사운(師云) ()는 비싼 값(貴價)도 짓지 않고 싼값(賤價)도 짓지 않거늘 네가 어떻게(作麽生) 사겠는가. 중이 대답이 없었다臥龍(慧球)代云 某에게 했습니다. 禾山(저본에 未山으로 지었음. 禾山無殷)代云 이 무슨 도리입니까. 趙州代云 明年이 오면 화상에게 저 布衫縫製해 드리겠습니다. 스님이 귀종(歸宗; 智常), 마곡(麻谷)과 더불어 함께 가서 남양국사(南陽國師)를 참례(參禮)하는데 스님이 먼저 노상(路上)1원상(圓相)을 그리고 이르되 말함을 얻으면 곧 가겠다. 귀종이 바로 원상 가운데에 앉았다. 마곡이 여인배(女人拜)를 지었다. 사운 이러하다면 곧 가지 않겠다. 귀종이 이르되 이 무슨 심행(心行)인가. 스님이 이에 상환(相喚)하며 돌아갔으니 국사에게 참례하러 가지 않았다玄覺이 이르되 只如 남천의 이러한 말은 이는 수긍한 말인가 수긍하지 아니한 말인가. 雲居錫(淸錫)이 이르되 比來 가서 국사에게 예배하려고 했는데 남천이 무엇 때문에 도리어 相喚하며 돌아갔는가. 且道하라 고인의 뜻이 무엇인가. 스님이 신산(神山; 僧密)에게 묻되 무엇 하느냐. 대운(對云) 타라(打羅)합니다. 사운 손으로 치는가() 발로 치는가. 신산이 이르되 화상의 말씀을 청합니다. 사운 분명히 기취(記取)하여 작가에게 들어 보여라(擧似)洞山別云 脚手가 없는 자라야 비로소 打羅할 줄 안다. 1좌주(坐主)가 있어 스님에게 고별했다. 스님이 묻되 어느 곳으로 가느냐. 대운(對云) 산 아래로 갑니다. 사운 첫째(第一) 왕노사를 비방함을 얻지 말아라. 대운(對云) 어찌 감히 화상을 비방하겠습니까. 스님이 곧 물을 뿜고(噴水) 이르되 얼마인가(多少). 좌주가 바로 나갔다先雲居(道膺)가 이르되 스님의 본의(本意; 저본에 木意로 지었음)가 아니다. 先曹山(本寂)이 이르되 다행이다(賴也). 石霜(慶諸)이 이르되 남을 위해 짐작(斟酌)하지 말아라. 長慶(慧稜)이 이르되 청컨대 (저본에 로 지었음)領會하라. 雲居錫이 이르되 坐主가 당시에 나갔음은 이는 알았는가(), 알지 못했는가.

南陽國師; 당대승 혜충(慧忠)이 장기간 남양(南陽) 백애산 당자곡에 거주한지라 세칭이 남양국사임.

女人拜; 즉 여자가 행하는 바의 예배 의식임. 그 방식에 여러 가지의 이설이 있음. 고래로 여자는 다분히 서서 절하고 무릎을 굽힘. 혹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놓고 약간 몸을 굽힘. 혹은 두 무릎을 동시에 땅에 꿇고 머리는 아래로 낮추지 않음.

比來; 근래. 최근. ()는 부사니 근()ㆍ근래.

打羅; 사라(篩籮; )를 사용해 밀가루를 제질함. ()는 일종의 빽빽한 구멍의 체임. 또 체를 써서 동서(東西; 물건)를 체질함.

斟酌; 계교(計較), 복탁(卜度)의 뜻. 설문 짐() (; 구기. 잔질하다)이다. 옥편 작() (; 술 따르다. 짐작하다)이다. (; 뜨다)이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pyungsims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