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9 위산영우(潙山靈祐) 02

태화당 2023. 3. 20. 08:27

時司馬頭陀自湖南來 百丈謂之曰 老僧欲往潙山可乎司馬頭陀參禪外 蘊人倫之鑒 兼窮地理 諸方剏院多取決焉對云 潙山奇絕可聚千五百衆 然非和尙所住 百丈云 何也 對云 和尙是骨人 彼是肉山 設居之徒不盈千 百丈云 吾衆中莫有人住得否 對云 待歷觀之 百丈乃令侍者喚第一坐來卽華林和尙也問云 此人如何 頭陀令謦欬一聲行數步 對云 此人不可 又令喚典坐卽祐師也 頭陀云 此正是潙山主也 百丈是夜召師入室 囑云 吾化緣在此 潙山勝境汝當居之嗣續吾宗廣度後學 時華林聞之曰 某甲忝居上首 祐公何得住持 百丈云 若能對衆下得一語出格當與住持 卽指淨甁問云 不得喚作淨甁 汝喚作什麽 華林云 不可喚作木𣔻也 百丈不肯 乃問師 師蹋倒淨甁 百丈笑云 第一坐輸却山子也 遂遣師往潙山 是山峭絕敻無人煙 師猿猱爲伍橡栗充食 山下居民稍稍知之 率衆共營梵宇 連帥李景讓奏號同慶寺 相國裴公休嘗咨玄奧 繇是天下禪學若輻湊焉

湖南; 位於長江中流江南地區 由於大部分地處洞庭湖之南而得名

奇絕; 奇妙到極點

骨人; 指貧相之人

肉山; 爲骨山之對稱 指土地肥沃 草木五穀繁茂之山 於占卜而言 則指具有福德之山 僧衆居於福德之山 參禪修道 弘法利生等 諸事順遂

典坐; 典座 禪林主大衆床座 及齋粥等雜事之役也

木𣔻; 或指木履 頌古聯珠通集十五作木突(木拖鞋) 𣔻 陀骨切 榾柮也 又關閉門戶所用的立木 鎖植

猿猱; 泛指猿猴

李景讓; 按新唐書一七七 李景讓 字後己 歷中書舍人 禮部侍郞 商華虢三州刺史 卒年七十二 贈太子太保

 

때에 사마두타(司馬頭陀)가 호남(湖南)으로부터 왔다. 백장(百丈)이 그에게 일러 가로되 노승(老僧)이 위산(潙山)에 가려는데 가()한가司馬頭陀參禪 외에 人倫(見識)을 쌓았고() 겸해 地理窮理했다. 諸方에서 剏院하면서 다분히 決擇을 취했다. 대운(對云) 위산(潙山)은 기절(奇絕)하여 가히 천오백중(千五百衆)을 모으지만 그러나 화상이 거주할 곳(所住)이 아닙니다. 백장이 이르되 왜냐. 대운(對云) 화상은 이 골인(骨人)이며 거기는 이 육산(肉山)인지라 설령 거주하더라도 도중(徒衆)이 천()을 채우지 못합니다. 백장이 이르되 나의 도중(徒衆) 중에 주득(住得)할 사람이 있지 않은가. 대운(對云) 그것()을 역관(歷觀; 하나하나 관찰하다)함을 기다리십시오. 백장이 이에 시자를 시켜 제1좌를 불러 오게 했다華林(華林善覺) 화상이다. 문운(問云) 이 사람은 어떠한가. 두타가 1() 경해(謦欬; 헛기침)하고 몇 걸음 다니게 했다. 대운(對云) 이 사람은 불가(不可)합니다. 또 전좌(典坐)를 불러 오게 했다祐師. 두타가 이르되 이는 바로() 이 위산의 주인입니다. 백장이 이날 밤 스님을 불러 입실케 하고 부촉(付囑)해 이르되 나의 화연(化緣)은 여기에 있다. 위산의 승경(勝境)은 네가 마땅히 거주하면서 오종(吾宗)을 사속(嗣續)하고 후학을 광도(廣度)하라. 때에 화림(華林)이 이를 듣고 가로되 모갑이 욕되이(; 謙辭) 상수(上首)에 거처하거늘 우공(祐公)이 어지 주지함을 얻습니까. 백장이 이르되 만약 능히 대중(對衆)하여 1()를 하득(下得)하여 출격(出格)하면 마땅히 주지하게 하겠다. 곧 정병(淨甁)을 가리키며 물어 이르되 정병이라고 불러 지음을 얻지 않으면 네가 무엇(什麽)이라고 불러 짓겠는가. 화림이 이르되 가히 목돌(木𣔻)이라고 불러 짓지 못할 것입니다. 백장이 긍정하지 않았다. 이에 스님에게 묻자 스님이 정병을 밟아 넘어뜨렸다. 백장이 웃으며 이르되 제1좌가 산자(山子; 潙山이니 는 남자의 統稱)에게 져버렸다(輸却). 드디어 스님을 보내어 위산으로 가게 했다. 이 산은 초절(峭絶; 가파르고 험악함)하며 멀어서() 사람의 연기(煙氣)도 없었다. 스님이 원노(猿猱)와 대오(隊伍)가 되고 상률(橡栗; 도토리)을 식물(食物)로 보충했다. 산 아래 거민(居民; 주민)이 조금씩 이를 알았고 무리를 인솔(引率; 을 저본에 로 지었음)하여 범우(梵宇; 佛寺)를 공영(共營)했다. 연수(連帥; 를 저본에 로 지었음) 이경양(李景讓)이 주청(奏請)해 호를 동경사(同慶寺)라 했고 상국(相國) 배공(裴公) ()가 일찍이 현오(玄奧; 玄妙하고 深奥)를 물은지라() 이로 말미암아(; ) 천하의 선학(禪學)이 복주(輻湊)하는 듯했다.

湖南; 장강 중류 강남지구에 위치함. 대부분의 땅이 동정호의 남쪽에 처함으로 말미암아 이름을 얻었음.

奇絕; 기묘(奇妙)함이 극점(極點)에 도달함.

骨人; 빈상(貧相)의 사람을 가리킴.

肉山; 골산(骨山)의 대칭이 됨. 토지가 비옥하고 초목과 오곡이 번무(繁茂)한 산을 가리킴. 점복(占卜)으로 말하자면 곧 복덕을 갖추어 있는 산을 가리킴. 승중이 복덕의 산에 거주하면 참선 수도와 홍법(弘法) 이생(利生) 등의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짐.

典坐; 전좌(典座)와 같음. 선림에서 대중의 상좌(床座) 및 재죽 등 잡사를 주관하는 역().

木𣔻; 혹 나막신을 가리킴. 송고연주통집15에 목돌(木突; 木拖鞋니 나무로 만든 슬리퍼)로 지었음. (𣔻) 타골절(陀骨切)이니 골돌(榾柮; 마들가리. 삭정이). 또 문호를 관폐(關閉)하는 데 쓰는 바의 입목(立木)ㆍ쇄식(鎖植).

猿猱; 널리 미후(猿猴; 원숭이)를 가리킴.

李景讓; 신당서177을 안험컨대 이경양은 자가 후기며 중서사인ㆍ예부시랑ㆍ상() () () 3()의 자사를 역임했으며 졸년(卒年)72. 태자태보(太子太保)를 추증(追贈)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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