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분등록

거사분등록권하(居士分燈錄卷下) 우무(尤袤)

태화당 2026. 7. 9. 07:30

尤袤

字延之 梁谿人 紹興中進士 聞釋氏出世之法 見歸宗禪師 欲謀隱計 朱元晦寄詩 有逃禪公勿遽 且畢區中緣之句 出守台州 孝宗臨軒 親遣曰 南台有何勝槩 曰 太平洪福 國淸萬年 上曰 聞石橋應眞是五百强漢 時忽出現 卿以何法處之 袤執拳曰 臣有金剛王寶劒在 上喜 書遂初老人四字賜之 到台 一以慈愛蒞民 官至禮部尙書 諡文簡

逃禪; 一謂學佛 西廂記中崔鶯鶯夜聽琴雜劇云 我經文也不會談 逃禪也懶去參 杜甫飮中八仙歌詩云 蘇晉長齋繡佛前 醉中往往愛逃禪 或謂逃禪一詞猶如逃墨逃楊 是逃而出 非逃而入 然一般多以逃禪爲學佛之意 二指遁世而參禪

臨軒; 一指皇帝不坐正殿而御前殿 二在窗前

金剛王寶劒; 極爲堅硬鋒利的寶劍 多喩禪悟者自在運用 毫無障礙的機鋒 碧巖錄第七十三則 釋迦老子 說一代時敎 末後單傳心印 喚作金剛王寶劍 喚作正位

 

우무(尤袤; 1127-1202)

()가 연지(延之)며 양계(梁谿) 사람이니 소흥(紹興; 1131-1162) 중 진사(進士)였다. 석씨(釋氏)의 출세(出世; 출세간)의 법을 들었고 귀종선사(歸宗禪師)를 참견(參見; )했다. 은계(隱計; 隱遁의 계획)를 도모하려고 하자 주원회(朱元晦; 朱熹의 자가 元晦)가 기시(寄詩)했는데 도선공(逃禪)은 급히 굴지 말고(勿遽) 다만() 구중(區中)의 인연을 마치라()는 구()가 있었다. 나가서 태주(台州)를 다스리는데() 효종(孝宗)이 임헌(臨軒)하여 친히 보내며() 가로되 남태(南台)에 어떤 승개((勝槩; 勝槪와 같음)이 있습니까. 가로되 태평의 홍복(洪福)이며 국청(國淸)의 만년(萬年)입니다. 주상(主上; )이 가로되 듣건대 석교(石橋)의 응진(應眞; 阿羅漢)은 이 5백의 강한(强漢)이라고 하던데 때에 홀연히 출현한다면 경()이 무슨 법으로써 그것()을 처리(處理; )하겠습니까. ()가 주먹을 쥐며(執拳) 가로되 신()에게 금강왕보검(金剛王寶劒)이 있습니다. 주상이 기뻐했고 수초노인(遂初老人) 4()를 써서 그에게 하사했다. ()에 이르자 한결같이() 자애(慈愛)로써 백성에게 임했다(蒞民; ). 벼슬이 예부상서(禮部尙書)에 이르렀고 시()가 문간(文簡)이다.

逃禪; 1. 이르자면 학불(學佛; 불법을 배움). 서상기(西廂記) 중 최앵앵(崔鶯鶯) 야청금잡극(夜聽琴雜劇)에 이르기를 나는 경문도 또한 얘기할 줄 알지 못하고 도선(逃禪)도 또한 가서 참하기에 게으르다 했고 두보의 음중팔선가시(飮中八仙歌詩)에 이르되 소진(蘇晉)이 수불(繡佛)의 앞에서 장재(長齋)하며 취중에 왕왕 도선(逃禪)을 좋아했다 했음. 혹 이르기를 도선(逃禪) 1()는 마치 도묵(逃墨)ㆍ도양(逃楊)과 같이 이는 도()하여 나감이며 도()하여 들어옴이 아니다 함. 그러나 일반으로 다분히 도선을 학불의 뜻으로 삼음. 2. 둔세(遁世; 속세를 피하여 은둔)하여 참선함을 가리킴.

臨軒; 1. 황제가 정전(正殿)에 앉지 않고 전전(前殿)에 거둥함을 가리킴. 2. 창전(窗前)에 있음.

金剛王寶劒; 극히 견경(堅硬; 견고)한 봉리(鋒利; 칼날이 예리함)의 보검이니 다분히 선오자의 자재한 운용으로, 터럭만큼의 장애가 없는 기봉에 비유함. 벽암록 제73. 석가노자가 일대시교를 설하고 말후에 심인을 단전(單傳)하였으니 금강왕보검(金剛王寶劍)으로 불러 지으며 정위(正位)로 불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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