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貴謙
官樞密使 答眞西山問禪書 略曰 所問話頭合看與否 予謂一念無生 全體是佛 何處更有話頭 祇因背覺合塵 念念生滅 佛祖方便 令咬嚼無義味語 然須徹見自己本地風光 方爲究竟 此雖人人本有 但妄想所覆 若不痛加煆煉 終不明淨
진귀겸(陳貴謙)
벼슬이 추밀사(樞密使)였다. 진서산의 문선에 답한 글(答眞西山問禪書) 생략하여 가로되 물은 바 화두는 합당히 간(看)해야 하는가 아닌가 했는데 나는 이르나니 한 생각이 남이 없으면 전체가 이 부처거늘 어느 곳에 다시 화두가 있으리오. 다만 배각합진(背覺合塵)하여 염념이 생멸함으로 인해 불조가 방편으로 의미 없는 말을 교작(咬嚼)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모름지기 자기의 본지풍광을 철견(徹見)해야 비로소 구경(究竟)이 됩니다. 이것을 비록 사람마다 본래 가졌지만 단지 망상에 덮인 바라, 만약 통렬히 단련(煆煉)을 가하지 않으면 마침내 명정(明淨)하지 못합니다.
贊曰 一串金鎻骨 正眼看來也是屎塊子 ○吳履齋 呂居仁 呂正己 張約齋 陸放翁 尤延之 葉水心 陳貴謙 皆出入儒佛 宋以後 何示現說法者之多耶
찬왈(贊曰) 일천(一串; 한 꿰미)의 금쇄골(金鎻骨)이지만 정안(正眼)으로 보아 오매 또한 이 시귀자(屎塊子; 똥 덩어리)다. ○오이재(吳履齋; 吳潛), 여거인(呂居仁; 呂本中), 여정기(呂正己), 장약재(張約齋; 張鎡), 육방옹(陸放翁; 陸游), 우연지(尤延之; 尤袤), 섭수심(葉水心; 葉適), 진귀겸(陳貴謙)은 모두 유불(儒佛)을 출입했다. 송(宋) 이후 어찌하여 시현(示現)해 설법한 자가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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