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問新到 近離甚處 云 臺山 師云 還見文殊也無 僧展手 師云 展手頗多 文殊難覩 云 只守氣急殺人 師云 不覩雲中鴈 焉知沙塞寒
●沙塞; 沙漠邊塞
스님이 신도(新到)에게 묻되 요사이 어느 곳을 떠났느냐. 이르되 대산(臺山)입니다. 사운 도리어 문수(文殊)를 보았느냐 또는 아니냐. 중이 전수(展手; 손을 펴다)했다. 사운 전수(展手)는 파다(頗多)하지만 문수는 보기(覩) 어렵다. 이르되 다만 기(氣)가 급하여 살인(殺人)함을 지킵니다. 사운 운중(雲中)의 기러기를 보지(覩) 않았다면 어찌(焉) 사새(沙塞)의 추위를 알겠는가.
●沙塞; 사막(沙漠)의 변새(邊塞).
問 遠遠投師 請師一接 師云 孫臏門下因什麽鑽龜 僧拂袖出去 師云 將爲當榮 折他雙足
●孫臏; 戰國時代兵家 祖庭事苑五云 按本傳 孫賓 孫武子後 善兵法 設減竈之術 敗龐涓於馬陵 以此名顯天下 世傳其兵法 今禪家流謂設鋪市卜 不知於何而得是說 學者詳焉 賓因臏其足 故更名焉 臏 毘忍切 去膝蓋刑名
●鑽龜; 鑽龜甲而求吉凶也 是古代一種占卜術 鑽刺龜甲 並以火灼 視其裂紋以斷吉凶 ▲史記百二十八 龜千歲乃滿尺二寸 王者發軍行將 必鑽龜廟堂之上 以決吉凶
묻되 아주 멀리에서 스님에게 투입했습니다. 스님의 일접(一接)을 청합니다. 사운 손빈문하(孫臏門下)에서 무엇으로 인해 찬귀(鑽龜)하는가. 중이 소매를 떨치며 나갔다. 사운 장차 영화(榮華; 榮)에 당한다고 하렸더니 그의 쌍족(雙足)을 부러뜨렸다.
●孫臏; 전국시대의 병가(兵家). 조정사원5에 이르되 본전(本傳)을 안험컨대 손빈(孫賓)은 손무자(孫武子)의 후예다. 병법을 잘하여 감조지술(減竈之術; 부뚜막의 수를 점차 줄이는 술수)을 시설해 방연(龐涓)을 마릉(馬陵)에서 패배시켰다. 이로써 이름이 천하에 드러났으며 세상에서 그 병법을 전한다. 여금에 선가류(禪家流)가 이르기를 점포를 시설해 시장에서 점친다(卜) 함은 어디에서 이 설을 얻었는지 알지 못하겠다. 학자가 상고(詳考)해야 하리라. 빈(賓)이 그 발을 빈(臏; 정강이뼈를 베는 형벌)한지라 고로 이름을 바꿨다. 빈(臏)은 비인절(毗忍切; 빈)이니 슬개(膝蓋; 종지뼈)를 제거하는 형벌의 이름이다.
●鑽龜; 귀갑(龜甲; 거북의 등딱지)을 뚫어 길흉을 구함이니 이는 고대 일종의 점복술이었음. 귀갑을 찬자(鑽刺; 뚫음)하고 아울러 불로 태워서 그 갈라진 무늬를 보고 길흉을 판단했음. ▲사기128. 거북은 천 살이라야 이에 1척2촌을 채운다. 왕자(王者)가 발군행장(發軍行將)하면 반드시 묘당(廟堂)의 위에서 찬귀(鑽龜)하여 길흉을 결정했다.
師與首座看石橋 乃問首座 是什麽人造 云 李膺造 師云 造時向什麽處下手 座無對 師云 尋常說石橋 問著下手處也不知
스님이 수좌와 더불어 석교(石橋)를 보다가 이에 수좌에게 묻되 이는 어떤(什麽) 사람이 조성(造成; 造)했는가. 이르되 이응(李膺)이 조성했습니다. 사운 조성할 때 어느 곳을 향해 하수(下手; 손을 댐)했는가. 수좌가 대답이 없었다. 사운 심상(尋常)에 석교를 설하더니 문착(問著)하매 하수처(下手處)도 또한 알지 못하는가.
有新羅院主請師齋 師到門首問 此是什麽 院云 新羅院 師云 我與你隔海
신라원(新羅院)의 주(主; 院主)가 있어 스님을 청해 재(齋)하는데 스님이 문수(門首; 문 앞)에 이르러 묻되 이것은 이 무엇인가. 원운(院云) 신라원(新羅院)입니다. 사운 나와 너는 격해(隔海)했다.
問僧 什麽處來 云 雲居來 師云 雲居有什麽言句 云 有僧問 𦏰羊掛角時如何 雲居云 六六三十六 師云 雲居師兄猶在 僧却問 未審和尙尊意如何 師云 九九八十一
●𦏰羊掛角; 猶羚羊掛角 比喩大悟之人泯絶迷執之蹤跡 猶如羚羊眠時 角掛樹枝 脚不觸地 完全不留痕跡 比喩沒蹤跡 無罣礙之情形
●師兄; 法兄之意 又爲同道中之泛稱
중에게 묻되 어느 곳에서 오느냐. 이르되 운거(雲居; 道膺)에서 왔습니다. 사운 운거가 무슨 언구가 있었던가. 이르되 어떤 중이 묻되 영양이 뿔을 건(𦏰羊掛角) 때 어떻습니까. 운거가 이르되 육육 삼십육이다. 사운 운거 사형(師兄)이 오히려 있다. 중이 도리어 묻되 미심하오니 화상의 존의(尊意)는 어떻습니까. 사운 구구 팔십일이다.
●𦏰羊掛角; 영양괘각(羚羊掛角)과 같음. 대오한 사람은 미집(迷執)의 종적이 민절(泯絶; 아주 없어짐)함에 비유함. 마치 영양이 잠들 때 뿔을 나뭇가지에 걸고 발을 땅에 접촉하지 않아서 완전히 흔적을 남기지 않음과 같음. 종적이 없으며 괘애(罣礙)가 없음의 정형(情形)에 비유함.
●師兄; 법형의 뜻. 또 동도(同道) 중의 범칭(泛稱)이 됨.
有一婆子日晚入院來 師云 作什麽 婆云 寄宿 師云 者裏是什麽所在 婆呵呵大笑而去
한 파자(婆子)가 있어 일만(日晚)에 입원(入院)하여 왔다. 사운 무엇하려 합니까. 파운(婆云) 기숙(寄宿)하겠습니다. 사운 자리(者裏)가 이 무슨 소재(所在)입니까. 파자가 하하대소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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