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入酉 除却荒涼更何守 雲水高流定委無 歷寺沙彌鎭常有 出格言不到口 枉續牟尼子孫後 一條拄杖麤楋藜 不但登山兼打狗
●日入酉; 日入之酉時
●雲水; 指僧人行脚參學
●高流; 高尙之士 流 品類 等輩
●定委; 委 確實
●牟尼; 玄應音義十八 牟尼 經中或作文尼 舊譯言仁 應云茂泥 此云仙 仙通內外 謂久在山林修心學道者也
일입유(日入酉)여/ 황량(荒涼)을 제해버리면 다시 무엇을 지키겠는가/ 운수(雲水)의 고류(高流)는 정위(定委; 꼭 확실히) 없고/ 역사(歷寺)하는 사미는 진상(鎭常; 늘. 항상) 있다/ 출격(出格)한 말은 입에 이르지 않고/ 헛되이(枉) 모니(牟尼; 석가모니)의 자손의 후대(後代; 後)를 이었다(續)/ 한 가닥 주장(拄杖)은 굵은(麤) 날려(楋藜; 楋은 나무 이름 랄. 藜는 명아주 려. 楋藜는 곧 날려로 만든 주장자)니/ 단지 등산함만 아니라 겸하여 타구(打狗)한다.
●日入酉; 일입(日入)의 유시.
●雲水; 승인이 행각하며 참학함을 가리킴.
●高流; 고상한 사내. 류(流)는 품류, 등배.
●定委; 위(委)는 확실.
●牟尼; 玄應音義十八 牟尼 經中或作文尼 舊譯言仁 應云茂泥 此云仙 仙通內外 謂久在山林修心學道者也 현응음의18. 모니(牟尼) 경중에 혹 문니(文尼)로 짓는다. 구역에 말하되 인(仁)이라 했다. 응당 이르기를 무니(茂泥)니 여기에선 이르되 선(仙)이다. 선(仙)은 내외에 통한다. 이르자면 오래 산림에 있으면서 수심학도(修心學道)하는 자이다.
黃昏戌 獨坐一間空暗室 陽𦦨燈光永不逢 眼前純是金州漆 鐘不聞虗度日 唯聞老鼠閙啾唧 憑何更得有心情 思量念箇波羅蜜
●黃昏戌; 黃昏之戌時
●陽𦦨; 𦦨 焰的異體字 陽焰 陽光照耀下的浮塵好象水波 比喩由妄心所生之虛幻假象 ▲慧琳音義七 陽焰 熱時遙望地上屋上陽氣也 似焰非焰故名陽焰
황혼술(黃昏戌)이여/ 일간(一間)의 빈 암실(暗室)에 독좌(獨坐)했다/ 양염(陽𦦨)과 등광(燈光)은 길이 만나지 못하고/ 눈 앞에 순전히 이 금주(金州; 지금의 陝西 安康)의 칠(漆; 옻)이다/ 종소리는 듣지 못하고 헛되이 날을 지내나니/ 오직 노서(老鼠)가 시끄럽게 추즐(啾唧; 찍찍거리다)함을 듣는다/ 무엇에 의빙(依憑; 憑)하여 다시 심정(心情)이 있음을 얻겠는가/ 사량(思量)하며 저(箇) 바라밀(波羅蜜)을 외운다(念).
●黃昏戌; 황혼의 술시.
●陽𦦨; 염(𦦨)은 염(焰)의 이체자. 양염(陽焰)은 햇빛이 조요(照耀; 밝게 비추다)하는 아래의 부진(浮塵)이 물결을 아름답게 형상(形象)함이니 망심(妄心)으로 말미암아 난 바의 허환(虛幻)의 가상(假相)에 비유함. ▲혜림음의7. 양염(陽焰) 뜨거울 때 멀리서 보이는 지상과 옥상의 양기(陽氣)다. 염(焰) 같으나 염이 아닌지라 고로 이름이 양염이다.
人定亥 門前明月誰人愛 向裏唯愁臥去時 勿箇衣裳著甚蓋 劉維那趙五戒 口頭說善甚奇怪 任你山僧囊罄空 問著都緣總不會
●人定亥; 人定之亥時 人定 指夜深人靜的時候
●向裏; 含而不露
인정해(人定亥)여/ 문 앞의 명월을 어떤 사람이 사랑하는가/ 향리(向裏)하며 오직 누우러 갈 때를 근심하나니/ 저(箇) 의상(衣裳)이 없거늘 무슨 덮을 것을 쓰겠는가(著)/ 유유나(劉維那)와 조오계(趙五戒)는/ 구두(口頭)로 설선(說善)하니 심히 기괴하다/ 너, 산승은 주머니가 다(罄) 비었다고 함에 일임하나니/ 문착(問著)하면 도무지 모두(總)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緣).
●人定亥; 인정(人定)의 해시. 인정은 야심하여 사람들이 고요한 시후(時候; 시각)를 가리킴.
●向裏; 머금고 드러내지 않음.
半夜子 心境何曾得暫止 思量天下出家人 似我住持能有幾 土榻床破蘆䉬 老榆木枕全無被 尊像不燒安息香 灰裏唯聞牛糞氣
●半夜子; 半夜之子時
●蘆䉬; 是指用蘆葦條或竹篾編成的粗席
●安息香; 香料之一種 安息香樹所生之脂汁塊也 安息香樹産於暹羅波斯等 高丈餘 落葉樹也
야반자(半夜子)여/ 심경(心境)이 어찌 일찍이 잠시 멈춤을 얻겠는가/ 천하의 출가인을 사량(思量)하나니/ 나와 같이 주지(住持)함이 능히 몇 있는가/ 흙 탑상(榻床)이며 해진 노폐(蘆䉬)며/ 늙은 느릅나무 목침(木枕)이며 전혀 이불(被)이 없다/ 존상(尊像)에 안식향(安息香)을 사르지 않고/ 회리(灰裏)에 오직 우분(牛糞)의 냄새(氣)만 맡는다.
●半夜子; 야반의 자시.
●蘆䉬; 이는 노위(蘆葦; 갈대)의 줄기 혹 죽멸(竹篾; 대껍질)로 편성(編成)한 조석(粗席)을 가리킴.
●安息香; 향료의 일종이니 안식향수(安息香樹)에서 나는 바의 지즙괴(脂汁塊)임. 안식향수는 섬라(暹羅; 타이)ㆍ파사(波斯; 페르시아) 등에서 산출되고 높이는 장여(丈餘)며 낙엽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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