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록

조주록(趙州錄) 90

태화당 2026. 8. 7. 07:34

見起塔乃有頌

本自圓成 何勞疊石 名邈雕鐫 與吾懸隔 若人借問 終不指畫

名邈; 安名描繪 邈 同描 描繪

借問; 敬辭 用於向別人詢問事情

指畫; 用手指指點的動作

 

기탑(起塔)을 보고 이에 송()이 있었다

본래 스스로 원성(圓成)했거늘/ 어찌 노고롭게 돌을 쌓는가/ 명막(名邈)하고 조전(雕鐫; 새기다)함은/ 나와 현격(懸隔)하다/ 어떤 사람이 차문(借問)한다면/ 마침내 지획(指畫)하지 않으리라.

名邈; 이름을 안치하고 묘사해 그림. ()은 묘()와 같음. 묘회(描繪).

借問; 경사(敬辭)니 다른 사람을 향해 사정을 순문(詢問)함에 사용함.

指畫; 손가락을 써서 지점(指點; 指示)하는 동작.

 

因見諸方見解異途乃有頌

趙州南石橋北 觀音院裏有彌勒 祖師遺下一隻履 直至如今覓不得

 

제방의 견해가 이도(異途)임을 봄으로 인해 이에 송이 있었다

조주의 남() 석교(石橋)의 북()/ 관음원(觀音院) 속에 미륵이 있다/ 조사가 일척리(一隻履; 외짝신)를 유하(遺下; 遺留)했나니/ 바로 여금에 이르도록 찾음을 얻지 못한다.

 

魚鼓有頌

四大猶來造化功 有聲全貴裏頭空 莫怪不與凡夫說 只爲宮商調不同

魚鼓; 又稱木魚 魚板 指魚形木製之法器 中鑿空洞 扣之作聲

宮商; 宮商角徵羽五音之略

 

어고(魚鼓)로 인해 송이 있었다

4()는 유래(猶來; 본래) 조화(造化)의 공()이니/ 소리가 있음은 온통() 이두(裏頭; 裏邊)가 비었음을 귀하게 여긴다/ 범부에게 설해 주지 않음을 괴이히 여기지 말지니/ 다만 궁상(宮商)의 음조(音調; 調)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魚鼓; 또 명칭이 목어ㆍ어판(魚板)이니 물고기 형상의 목제의 법기(法器)를 가리킴. 중심에 공동(空洞; 텅 빈 굴)을 파서 이를 두드리면 소리를 지음.

宮商; 궁ㆍ상ㆍ각ㆍ치ㆍ우, 5음의 약칭

 

因蓮花有頌

奇異根苗帶雪鮮 不知何代別西天 淤泥深淺人不識 出水方知是白蓮

 

연화로 인해 송이 있었다

기이(奇異)한 근묘(根苗)가 대설(帶雪)하여 신선(新鮮; )하나니/ 어느 대()에 서천(西天)을 이별했는지 알지 못하겠네/ 어니(淤泥; 진흙)의 심천(深淺)을 사람이 알지 못하고/ 물에서 나와야 이 백련임을 비로소 안다.

 

附趙王與師作眞贊

碧溪之月 淸鏡中頭 我師我化 天下趙州

眞贊; 圖畵坐貌謂眞也

 

() 조왕(趙王)이 스님을 위해() 진찬(眞贊)을 지었다

벽계(碧溪)의 달이며/ 청경(淸鏡) 속의 머리다/ 아사(我師)가 나를 교화하셨으니/ 천하의 조주(趙州).

眞贊; 도화(圖畵)의 좌모(坐貌)를 일러 진()이라 함.

 

哭趙州和尙二首

師離㴲水動王侯 心印光潛麈尾碧落霧霾松嶺月 滄溟浪覆濟人舟 一燈乍滅波旬喜 雙眼重昏道侶愁 縱是了然雲外客 每瞻甁几淚還流

㴲水; 古河流名 卽今河北省邢台市七里河

心印; 禪之本意 不立文字 不依言語 直以心爲印 故曰心印 心者佛心 印者印可印定之義 此印能印可或印定佛法之實義也

麈尾; 鹿之大者謂之麈 群鹿皆隨之 講者取其尾 爲拂子 以象彼麈 指授聽衆也 比丘持之 則犯墮罪 [行事鈔下二 資持記下一]

碧落; 碧天也 落 籬也 說文 杝 落也 文選 張衡西京賦 揩枳藩 突棘落 李善注 落 亦籬也

滄溟; 祖庭事苑二 滄溟 東海之別名也 後言四溟 謂四海也

波旬; <> Pāpiyas Pāpiman 又作波卑夜 波旬踰 波俾掾 波鞞 注維摩經四 什曰 波旬 秦言殺者 常欲斷人慧命 故名殺者 義林章六本曰 波卑夜 此云惡者 天魔別名 波旬 訛也 成就惡法 懷惡意故 玄應音義八曰 言波旬者 訛也 正言波卑夜 是其名也 此云惡者 常有惡意 成就惡法 成就惡慧 故名波旬 俱舍光記八曰 釋迦文佛魔王名波旬

重昏; 一謂思緒非常昏亂 二十分昏暗 愚昧

 

조주화상을 곡()함 이수(二首)

스님이 사수(㴲水)를 떠나자 왕후(王侯)를 동()했나니/ 심인(心印)의 빛이 잠기고 주미(麈尾)가 거두어졌다/ 벽락(碧落)은 무매(霧霾; 안개처럼 자욱한 검은 비)하고 송령(松嶺)엔 달이니/ 창명(滄溟)의 파랑은 제인(濟人)의 배를 뒤집었다()/ 일등(一燈)이 잠시() 꺼지매 파순(波旬)이 기뻐하고/ 쌍안(雙眼)이 중혼(重昏)하니 도려(道侶; 道伴)가 근심한다/ 설령(設令; ) 이 요연(了然)한 운외객(雲外客)일지라도/ 매번 병궤(甁几)를 보면서() 눈물이 도리어 흐른다.

㴲水; 옛 하류(河流)의 이름. 즉금 하북성 형태시의 칠리하(七里河).

心印; ()의 본의는 문자를 세우지 않고 언어에 의하지 않고 바로 심()으로 인()을 삼는지라 고로 가로되 심인임. 심이란 것은 불심이며 인이란 것은 인가인정(印可印定)의 뜻이니 이 인()이 불법의 실의(實義)를 능히 인가(印可)하거나 혹 인정(印定).

麈尾; 사슴의 큰 것을 일러 주()라 하며 군록(群鹿)이 모두 그를 따름. 강자(講者)가 그 꼬리를 취해 불자(拂子)를 만듦은 그 주()를 상징하며 청중(聽衆)에게 지수(指授). 비구가 이를 가지면 곧 타죄(墮罪)를 범함 [행사초하2. 자지기하1].

碧落; 푸른 하늘임. ()은 울타리임. 설문 이(; 울타리) ()이다. 문선. 장형의 서경부. 지번(枳藩; 탱자 울타리)을 문지르고 극락(棘落)에 충돌한다. 이선(李善) () () 또한 리(; 울타리).

滄溟; 조정사원2. 창명(滄溟) 동해의 별명임. 후에 사명(四溟)이라고 말함. 이르자면 사해(四海).

波旬; <> Pāpiyas Pāpima n. 또 파비야(波卑夜)ㆍ파순유(波旬踰)ㆍ파비연(波俾掾)ㆍ파비(波鞞)로 지음. 주유마경4 (; 라집)이 가로되 파순(波旬) ()나라 말로 살자(殺者). 늘 사람의 혜명(慧命)을 끊으려고 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살자다. 의림장6본에 가로되 파비야(波卑夜) 여기에선 이르되 악자(惡者)니 천마(天魔)의 별명이다. 파순(波旬)은 와류(訛謬). 악법을 성취하고 악의를 품은 연고다. 현응음의8에 가로되 말한 파순(波旬)이란 것은 와류다. 바른 말로는 파비야(波卑夜)니 이는 그의 이름이다. 여기에선 이르되 악자(惡者). 늘 악의가 있고 악법을 성취하고 악혜(惡慧)를 성취하므로 고로 이름이 파순이다. 구사광기8에 가로되 석가문불의 마왕의 이름이 파순이다.

重昏; 1. 이르자면 사서(思緒; 思考)가 비상(非常)으로 혼란함. 2. 십분 혼암(昏暗). 우매함.

 

佛日西傾祖印隳 珠沉丹沼月沉輝 影敷丈室爐烟慘 風起禪堂松韻微 隻履乍來留化跡 五天何處又逢歸 解空弟子絶悲喜 猶自潸然對雪幃

丈室; 寺院住持僧的房間

五天; 五天竺 中古時期 印度全域分劃爲東西南北中五區 稱爲五天竺 又稱五印度 略稱五天 五竺 五印 按大唐西域記二 五印之境 周長九萬餘里 三面垂海 北背雪山 其地形北廣南狹 形如半月 計有七十餘國

 

불일(佛日)이 서쪽으로 기울고 조인(祖印)이 무너졌나니(; 음이 휴)/ 구슬은 단소(丹沼; 文學修辭)에 잠기고() 달은 빛이 침몰했다()/ 그림자는 장실(丈室)에 퍼지고() 노연(爐烟)은 참담(慘憺; )하고/ 바람은 선당(禪堂)에 일어나고 송운(松韻)은 미미(微微; )하다/ 척리(隻履)가 잠시() 와서 화적(化跡)을 남겼나니()/ 오천(五天)의 어느 곳에서 또 돌아옴을 만나겠는가/ 해공제자(解空弟子)가 비희(悲喜)가 끊겼나니/ 오히려 저절로 산연(潸然; 눈물이 줄줄 흐르는 모양)하며 설위(雪幃)를 대했다.

丈室; 사원 주지승의 방간(房間).

五天; 5천축이니 중고시기(中古時期) 인도 전역을 분획(分劃)하여 동ㆍ서ㆍ남ㆍ북ㆍ중 5()로 삼았으며 일컬어 5천축이라 함. 또 명칭이 5인도며 약칭이 5()5()5(). 대당서역기2를 안험컨대 5()의 경계는 둘레의 길이가 9만여 리며 3()이 대해에 드리웠고 북쪽은 설산(雪山)을 등졌다. 그 지형은 북쪽은 넓고 남쪽은 좁으며 형상(形狀)이 반월(半月)과 같다. 합계 70여 국이 있다.

 

廬山棲賢寶覺禪院住持傳法賜紫沙門澄諟重詳定

 

여산(廬山) 서현(棲賢; 棲賢寺) 보각선원(寶覺禪院) 주지(住持) 전법사자사문(法賜紫沙門) 징시(澄諟) 거듭 상정(詳定)하다.

 

古尊宿語錄卷第十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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