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유이(有以)

태화당 2019. 8. 1. 10:12

유이(有以)

 

춘연금린유(春淵金鱗游)

화화만취미(樺花滿翠微)

한운쇄석탑(閑雲鎖石塔)

청풍잡지래(淸風匝地來)

청춘애엽락(靑春愛葉落)

반백석추지(斑白惜抽枝)

탑연좌춘경(嗒然坐春景)

낙하약유이(落霞若有以)

 

봄못엔 금빛 고기가 노닐고

벚꽃이 취미(翠微)에 가득한데

한가로운 구름은 석탑을 휘감고

청풍은 땅을 맴돌며 오도다.

청춘(靑春)엔 나뭇잎 떨어짐을 사랑했는데

반백(斑白)엔 가지 돋아남을 애석해 하노라

우두커니 봄 풍경에 앉았노라니

지는 노을이 까닭이 있는 것 같구나.

 

   제목 해석 까닭이 있음.

   1~8행 린()은 비늘 린. 물고기 린. ()는 벚나무 화. 취미(翠微)는 산꼭대기의 조금 아래. ()는 가둘 쇄. ()은 돌 잡. ()는 뺄 추. ()은 우두커니 있을 탑. ()은 같을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