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기특(奇特)

태화당 2019. 8. 1. 10:12

기특(奇特)

 

풍경담진상(風磬談眞常)

금리설무상(金鸝說無相)

산석자점두(山石自點頭)

수림측이향(樹林側耳嚮)

설자불이구(說者不以口)

청자불문향(聽者不聞響)

산중기특사(山中奇特事)

세인호상량(世人胡商量)

 

풍경(風磬)은 진상(眞常)을 얘기하고

금리(金鸝)는 무상(無相)을 설하며

산석(山石)이 스스로 머리를 끄덕이고

수림(樹林)이 귀 기울여 향하도다.

설하는 자는 입을 쓰지 않고

듣는 자는 울림을 듣지 않나니

산중의 기특(奇特)한 일을

세인(世人)이 어찌 상량(商量)하리오.

 

   1~8행 경()은 경쇠 경. ()는 꾀꼬리 리. 꾀꼬리 려. ()은 고개 끄덕일 점. ()은 향할 향. ()는 어찌 호. 상량(商量)은 헤아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