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적성(雨滴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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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두우적성(簷頭雨滴聲)
역력심분명(瀝瀝甚分明)
단속득기중(斷續得其中)
긴완별궁상(緊緩別宮商)
미인환작성(迷人喚作聲)
오자인득성(悟者認得性)
약인래문아(若人來問我)
권동재적청(勸同再寂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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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끝의 빗방울 소리여
똑똑 떨어짐이 매우 분명하구나
끊김과 이어짐에 그 중간을 얻었고
빠르고 느림은 별다른 궁상(宮商)이로다.
미혹한 사람은 소리라고 불러 짓거니와
깨친 자는 성품임을 알아 얻느니라
어떤 사람이 와서 나에게 묻는다면
함께 다시 고요히 듣기를 권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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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첨(簷)은 처마 첨. 력(瀝)은 물방울 떨어질 력. 샐 력.
3행의 해석은 빗소리가 끊겼다간 이어지고 이어졌다간 끊기나니 이어짐도 끊김도 아니므로 그 중간을 얻었다고 말한 것.
4행의 해석은 빗소리가 똑~똑~똑 똑똑또르륵똑똑 빨라지기도 하고 느려지기도 함을 음악에 비유한 것. 궁상(宮商)은 동양음악(東洋音樂)의 오음(五音)인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의 준말.
5~6행 미(迷)는 미혹(迷惑)할 미. 인(認)은 알 인. 약(若)은 같을 약. 만약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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