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장부(丈夫)

태화당 2019. 8. 2. 09:56

장부(丈夫)

 

견색명심한비소(見色明心漢非少)

문성오도인역중(聞聲悟道人亦衆)

금일방타뢰천이(今日滂沱籟穿耳)

기개남아절후소(幾箇男兒絶後甦)

 

색을 보다가 마음임을 밝힌 이가 적지 않고

소리를 듣다가 도를 깨친 사람도 또한 많은데

오늘 비 퍼부어 소리가 귀를 뚫거늘

몇 개의 남아가 기절 후에 소생하는가.

 

   제목 장()은 어른 장. ()는 사내 부.

   1~3행 한()은 놈 한. ()은 무리 중. 많을 중. ()은 큰 비 방. ()는 큰 비 타. ()는 소리 뢰. (穿)은 뚫을 천.

   4행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아 스스로 수긍하여 승당(承當. 理解의 뜻)하고 기절한 후에 다시 소생(甦生. 蘇生)해야 그대 속임을 얻지 못하리라 (懸崖撒手 自肯承當 絶後再甦 欺君不得) [列祖提綱錄卷十五 大慧宗杲章]. ()는 얼마 기. ()는 깨어날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