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식돈점쟁(息頓漸爭)

태화당 2019. 8. 2. 09:57

식돈점쟁(息頓漸爭)

 

발근목사료(拔根木死了)

지엽조만고(枝葉早晩枯)

시명위돈점(是名爲頓漸)

선요이사료(先要爾死了)

 

뿌리를 뽑으면 나무는 죽어버렸고

가지와 잎은 조만간에 고사(枯死)하나니

이 이름이 돈점(頓漸)이 되므로

먼저 너의 죽어버림을 요하느니라.

 

   제목 해석 돈점(頓漸. 은 문득 돈. 은 점점 점)의 논쟁을 그치게 하다.

   1~2행 발()은 뽑을 발. ()는 어조사 료. 조만(早晩)은 짧은 시일 또는 시간.

   4행 이()는 너 이니 여기에선 논쟁의 당사자를 가리킴. 한 번 크게 죽어야 큰 삶을 현전성취(現前成就)한다 (大死一番 大活現成) 라는 말이 있음. ()는 어조사 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