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대사(大事)

태화당 2019. 8. 2. 09:59

대사(大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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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종하래사하거(生從何來死何去)

생대사대사중대(生大死大事中大)

삼계망망인무수(三界茫茫人無數)

기개득탈생사계(幾箇得脫生死繫)

지지사축안전과(只知事逐眼前過)

불각노종두상래(不覺老從頭上來)

상봉진도아심한(相逢盡道我心閑)

임행방지오생애(臨行方知誤生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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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디로부터 왔으며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생대(生大)와 사대(死大)가 일 가운데 크나니

삼계(三界)가 망망하여 사람이 무수하지만

몇 개가 생사의 계박(繫縛)을 벗어남을 얻는가.

단지 일이 눈 앞을 좇아 지나가는 줄만 알았지

늙음이 머리 위로부터 오는 줄 깨닫지 못하나니

상봉하면 다 말하되 나의 마음은 한가하다 하지만

죽음에 임해서야 비로소 생애가 잘못된 줄 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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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출생(出生)하되 온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를 일러 생대(生大)라 하고 죽어서 가는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를 일러 사대(死大)라 하느니라. 단지 이 생사일대사(生死一大事)는 곧 이 참선학도(參禪學道)의 후금(喉襟. 는 목구멍 후. 은 가슴 금)이며 성불작조(成佛作祖)의 관할(管轄. 은 열쇠. 은 빗장. 쐐기)이니라 (生不知來處謂之生大 死不知去處謂之死大 只者生死一大事 乃是參禪學道之喉襟 成佛作祖之管轄) [高峯和尙禪要]. 곧 대사(大事)는 생사대사(生死大事)니 일대사(一大事)라고도 함.

   3~8행 삼계(三界)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은 아득할 망. ()는 얼마 기. ()는 묶을 계. ()은 쫓을 축. ()은 좇을 종. 늙음이 머리 위로 온다는 것은 머리카락이 세는 것. ()는 말씀 도. 임행(臨行)이란 임종의 뜻. ()는 잘못 오. ()는 물가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