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이음(呵呵二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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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구인솔도파(將成九仞率都婆)
치전수개경이야(置塼數個經二夜)
명일강설시탑파(明日强說是塔婆)
지피세인소하하(只被世人笑呵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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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 구인(九仞)의 솔도파(率都婆)를 이루려 하면서
벽돌 몇 개 놓는데 이틀 밤이 경과하더니
다음 날 완강히 이것이 탑파(塔婆)라고 설한다면
단지 세인(世人)의 하하 웃음을 입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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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하하 웃으며 두 번 읊다. 가(呵)는 깔깔 웃을 가니 원음(原音)이 하임. 가로 발음함은 매우 단서(端緖)가 없음.
1~3행 장(將)은 장차(將次) 장. 인(仞)은 여덟 자 인. 칠척(七尺), 오척육촌(五尺六寸), 사척(四尺)을 일인(一仞)으로 삼기도 함. 솔도파(率都婆. 梵 stupa)는 인도말이니 번역하면 탑. 전(塼)은 벽돌 전. 경(經)은 지날 경. 탑파(塔婆)는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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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재화미약간(畵蛇纔畵尾若干)
도설차시영룡화(徒說此是獰龍畵)
용두사제화득성(龍頭四蹄畵得成)
갱요점정감진가(更要點睛勘眞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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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을 그리면서 겨우 꼬리 약간을 그리고는
도연(徒然)히 이것이 이 영룡(獰龍)의 그림이라고 말하나니
용머리와 네 발굽을 그려 성취함을 얻었더라도
다시 점정(點睛)하여 참인지 거짓인지 살펴봄을 요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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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행 재(纔)는 겨우 재. 간자(簡字)가 재(才)임. 도(徒)는 공(空)의 뜻. 도연(徒然)은 공연(空然). 녕(獰)은 영악(獰惡)할 녕. 제(蹄)는 발굽 제. 점정(點睛. 睛은 눈동자 정)은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준말이니 양(梁)의 유명한 화가 장승요(張僧繇)가 용을 그렸는데 나중에 눈을 그리자 그림 속의 용이 뛰쳐나와 등천(登天)했다 함. 감(勘)은 살펴볼 감. 진가(眞假)란 여기에선 진짜 용과 가짜 용이니 등천해야 진짜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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