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오탈연(誤脫衍)

태화당 2019. 8. 2. 10:08

오탈연(誤脫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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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고구병축분(專寫古句竝竺墳)

삼도오회수탈연(三度五回搜脫衍)

확신무오시출간(確信無誤始出刊)

재전견오통신전(纔展見誤通身戰)

재정신심착정채(再整身心著精彩)

정정오락중인쇄(訂正誤落重印刷)

전개무오시안도(展開無誤始安堵)

수년후지불완재(數年後知不完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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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古句)와 축분(竺墳)을 전일(專一)하여 서사(書寫)하고는

세 번 다섯 번 탈자(脫字)와 연자(衍字)를 수색(搜索)하나니

오자(誤字)가 없음을 확신하고 비로소 출간(出刊)하지만

겨우 펼치매 오자를 발견하고 온몸이 전률(戰慄)하더라.

다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정채(精彩)를 붙여

오자낙자(誤字落字)를 정정(訂正)해 거듭 인쇄하고서

전개(展開)하여 오자가 없으매 비로소 안도(安堵)하지만

몇 년 후에야 완전하지 못함이 있음을 알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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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오탈연(誤脫衍)은 오자 탈자 연자. ()은 넘칠 연이니 연자(衍字)는 문장 가운데 쓸데없이 더 들어간 글자.

   1~7행 전()은 오로지 전. 전일할 전. 고구(古句)는 고인의 구절. ()은 아우를 병. 축분(竺墳)은 경전이니 축은 천축국(天竺國. 지금의 인도)을 말함이며 분()은 책 이름 분. ()는 차례 도. ()는 찾을 수. ()은 굳을 확. ()는 겨우 재니 간자(簡字)는 재(). ()은 모두 통. ()은 떨 전. ()은 가지런할 정. 정채(精彩)는 정신의 광채. 정채를 붙인다는 말은 정신을 바짝 차린다는 뜻. ()은 바로잡을 정. ()은 거듭 중. 낙자(落字)는 탈자(脫字)와 같은 뜻. ()는 인쇄할 쇄. 솔질할 쇄. 전개(展開)는 펼쳐 보는 것. ()는 편히 살 도. 담 도.

   8행의 뜻은 몇 년 후에 다시 펼쳐 보매 다시 오자가 발견되더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