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상사화(相思花)

상사화(相思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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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육타상사화(一枝六朶相思花)

목불인견약나나(目不忍見嫋娜娜)

하사엽진시개화(何事葉盡始開花)

사인추억참별사(使人追憶慘別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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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에 여섯 떨기의 상사화(相思花)여

가냘프게 한들거림을 눈으로 차마 보지 못하겠네

무슨 일로 잎이 다하고서야 비로소 꽃을 피워

사람들로 하여금 슬프게 이별한 일을 추억케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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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상사화(相思花)는 수선화과(水仙花科)에 속하는 다년초. 음력 칠월에 꽃이 피는데 꽃 필 무렵엔 이미 잎은 말라서 흔적도 없으므로 꽃과 잎이 서로 보지 못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

   1~4행 타(朶)는 떨기 타. 상사화는 한 줄기에 여섯 송이의 꽃이 피며 꽃잎은 여섯, 수술은 일곱 개임. 약(嫋)은 가냘플 약. 하늘거릴 뇨. 나 (娜)는 아름다울 나. 한들거릴 나. 나나(娜娜)는 아름답게 한들거리는 모양. 참(慘)은 슬플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