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상(常無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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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홍안거하리(鏡裏紅顔去何裏)
수중착월귀무위(水中捉月歸無爲)
의희화개이엽락(依俙花開已葉落)
원관산색차탄희(遠觀山色嗟歎噫)
청산근심원부동(靑山根深元不動)
유수무각무류의(流水無脚無留意)
유도유극무류처(流到流極無流處)
각억청산거두회(却憶靑山擧頭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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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의 홍안(紅顔)이 어느 속으로 갔는가
수중(水中)의 달을 잡으려 하면 무위로 돌아가는가
어슴푸레 꽃이 피는가 했더니 이미 잎이 떨어지나니
멀리 산색(山色)을 바라보며 차탄(嗟歎)하며 한숨짓노라.
청산은 뿌리가 깊어 원래 움직이지 않는데
유수는 다리가 없어 머무를 뜻이 없구려
흘러 흐름이 다해 흐를 곳이 없음에 이르면
도리어 청산을 기억하고서 머리를 들어 돌아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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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상(常)인가 무상(無常)인가.
3~4행 의(依)는 비슷할 의. 희(俙)는 비슷할 희. 희미할 희. 차(嗟)는 슬플 차. 희(噫)는 한숨 쉴 희.
1~4행은 무상(無常)을, 5~8행은 무상(無常) 가운데 유상(有常)을 은유적(隱喩的)으로 표현했음. 스님(慧能)이 가로되 무상(無常)이란 것은 곧 불성(佛性)이며 유상(有常)이란 것은 곧 일체의 선악제법(善惡諸法)을 분별하는 마음이니라. (中略) 스님이 가로되 네가 아느냐 모르느냐, 불성이 만약 상(常)일진댄 다시 무슨 선악제법(善惡諸法)을 설할 것이며 내지(乃至) 궁겁(窮劫)토록 한 사람도 보리심(菩提心)을 발할 자 있지 않으므로 고로 내가 설한 무상(無常)이 바로 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진상(眞常)의 도(道)이니라. 또 일체제법(一切諸法)이 만약 무상(無常)한 것일진댄 곧 물건마다 자성(自性)이 있어서 생사(生死)를 용수(容受)하므로 진상성(眞常性)이 두루하지 못하는 곳이 있으리니 고로 내가 설한 상(常)이란 것이 바로 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참다운 무상(無常)의 뜻이니라 [六祖壇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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