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구(狗)

태화당 2019. 8. 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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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요미견이폐(見主搖尾見異吠)

기성심외기충애(其聲甚猥其忠愛)

능선능악인간최(能善能惡人間最)

외식가견불축미(煨食家犬不蹙眉)

좌별위진우불정(左丿爲眞右乀正)

합위인자기인지(合爲人字幾人知)

관자박타인간능(寬自迫他人間能)

도간거구아야비(道看渠狗我也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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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보면 꼬리를 흔들고 다른 것을 보면 짖나니

그 소리는 매우 더럽지만 그 충성은 사랑스럽도다

능선능악(能善能惡)은 인간이 으뜸이니

자기 집 개를 구워 먹고는 눈썹도 찌푸리지 않더라.

좌별(左丿)은 진()이 되고 우불(右乀)은 정()이니

합해 인자(人字)가 됨을 몇 사람이나 아는가

자기에게 너그럽고 타인에게 박절(迫切)함은 인간의 능함이니

그는 개지만 나는야 아니라고 말해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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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행 요()는 흔들 요. ()는 짖을 폐. ()는 더러울 외. 능선능악(能善能惡)은 능히 착할 수도 있고 능히 악할 수도 있음. ()는 불에 묻어 구울 외. ()은 찌푸릴 축.

   5행 별(丿)은 삐칠(左引之) . ()은 파임(右引之) . 불설천지팔양신주경(佛說天地八陽神呪經)은 신수대장경(新修大藏經)에 실려 있는 바, 5행의 글은 그 경에 나오는 구절(左丿爲眞 右乀爲正). 그 뜻을 모르는 자가 좌불위진 우불위정(左佛爲眞 右佛爲正)으로 고쳐 출간한 책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으므로 널리 알려 바로잡아야 함. 논어 옹야(論語 雍也)에 이르되 사람의 삶은 곧나니 곧지 않으면서 사는 것은 요행(僥倖)으로 면함이니라 (人之生也直 罔之生也倖而免. 不正直의 뜻. ).

   7~8행 관()은 너그러울 관. ()은 핍박할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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