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大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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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비구각상응(眼耳鼻口各相應)
견색문성후담상(見色聞聲嗅談嘗)
유의양미무소위(有疑兩眉無所爲)
위재안상증기능(位在眼上證其能)
지불비력만물생(地不費力萬物生)
천무일언사시행(天無一言四時行)
대상무상함유상(大象無相含有像)
여곡답향향후랭(如谷答響響後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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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귀 코 입이 각기 상응하여
색을 보고 소리를 듣고 냄새 맡고 얘기하고 맛보느니라
두 눈썹은 하는 바가 없다고 의심함이 있지만
눈 위에 위치하고 있음이 그 권능(權能)을 증명함이로다.
땅은 힘을 허비하지 않아도 만물이 생장(生長)하고
하늘은 한 말씀도 없지만 사시(四時)가 행하느니라
대상(大象)은 모양이 없지만 형상(形像)을 함유했나니
마치 골이 메아리로 답하고 울린 후에 냉담함과 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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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행 눈 귀 등이 각기 있을 자리에 알맞게 놓여 있다는 뜻.
2행 후(嗅)는 냄새 맡을 후. 상(嘗)은 맛볼 상.
4행 입 위에 코가 있고 코 위에 귀가 있고 귀 위에 눈이 있고 눈 위에 눈썹이 있으니 눈썹이 가장 높다는 뜻.
5~6행 하늘이 어찌 말하리오만 사시(四時)가 행하고 땅이 어찌 말하리오만 만물이 생장(生長)하느니라 (天何言哉四時行焉 地何言哉萬物生焉) [碧巖錄卷五 四十七則].
7행 일기(一氣)가 말을 안하지만 만상을 함유(含有)했나니 만령(萬靈)이 어느 곳에 사사(私私)로움 없음을 감사해야 할까 (一氣不言含有象 萬靈何處謝無私) [禪門拈頌卷八 二百五十七則]. 상(象)은 형상할 상. 상(像)은 꼴 상. 모양 상.
8행 골은 메아리로 답하지만 늘 공허(空虛)하고 구슬은 빛을 내어 스스로를 비춘다 (谷答響而常虛 珠發光而自照) [禪門拈頌卷十二 四百三十五則]. 향(響)은 울릴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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