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대공(大功)

태화당 2019. 8. 3. 08:33

대공(大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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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비구각상응(眼耳鼻口各相應)

견색문성후담상(見色聞聲嗅談嘗)

유의양미무소위(有疑兩眉無所爲)

위재안상증기능(位在眼上證其能)

지불비력만물생(地不費力萬物生)

천무일언사시행(天無一言四時行)

대상무상함유상(大象無相含有像)

여곡답향향후랭(如谷答響響後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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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귀 코 입이 각기 상응하여

색을 보고 소리를 듣고 냄새 맡고 얘기하고 맛보느니라

두 눈썹은 하는 바가 없다고 의심함이 있지만

눈 위에 위치하고 있음이 그 권능(權能)을 증명함이로다.

땅은 힘을 허비하지 않아도 만물이 생장(生長)하고

하늘은 한 말씀도 없지만 사시(四時)가 행하느니라

대상(大象)은 모양이 없지만 형상(形像)을 함유했나니

마치 골이 메아리로 답하고 울린 후에 냉담함과 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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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행 눈 귀 등이 각기 있을 자리에 알맞게 놓여 있다는 뜻.

   2행 후()는 냄새 맡을 후. ()은 맛볼 상.

   4행 입 위에 코가 있고 코 위에 귀가 있고 귀 위에 눈이 있고 눈 위에 눈썹이 있으니 눈썹이 가장 높다는 뜻.

   5~6행 하늘이 어찌 말하리오만 사시(四時)가 행하고 땅이 어찌 말하리오만 만물이 생장(生長)하느니라 (天何言哉四時行焉 地何言哉萬物生焉) [碧巖錄卷五 四十七則].

   7행 일기(一氣)가 말을 안하지만 만상을 함유(含有)했나니 만령(萬靈)이 어느 곳에 사사(私私)로움 없음을 감사해야 할까 (一氣不言含有象 萬靈何處謝無私) [禪門拈頌卷八 二百五十七則]. ()은 형상할 상. ()은 꼴 상. 모양 상.

   8행 골은 메아리로 답하지만 늘 공허(空虛)하고 구슬은 빛을 내어 스스로를 비춘다 (谷答響而常虛 珠發光而自照) [禪門拈頌卷十二 四百三十五則]. ()은 울릴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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