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작(鵲)

태화당 2019. 8. 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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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석제종일문(晨噪夕啼終日聞)

유래길조문하인(由來吉鳥問何人)

달사선유한인다(達士尠有閑人多)

화다복과일백춘(禍多福寡一百春)

작아부지인길흉(鵲兒不知人吉凶)

인지작무인지원(人知鵲無人之願)

소아자다신아소(笑我者多哂我少)

차시인간제이원(此是人間第二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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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도 울고 저녁에도 울어 종일 듣거늘

길조(吉鳥)라는 유래를 누구에게 물어야 하나

달사(達士)는 적게 있고 한인(閑人)은 많고

()는 많고 복은 적은 일백 춘()이로다.

까치는 사람의 길흉을 알지 못하지만

사람은 까치에게 사람의 원()이 없는 줄 아나니

나를 비웃는 자는 많고 나에게 미소하는 이는 적은지라

이것이 이 인간의 제이(第二)의 원통함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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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작()은 까치 작.

   1~4행 신()은 새벽 신. ()는 뭇 새 지저귈 조. 유래(由來)는 내력. 까닭. 달사(達士)는 통달한 사람. ()은 적을 선. 한인(閑人)은 쓸데없는 사람. 가난할 적엔 달사가 금을 가져와 구제함이 없더니 병들자 쓸데없는 사람이 약방문을 늘어놓음이 있구나 (貧無達士將金濟 病有閑人說藥方) [續傳燈錄卷十二 琅邪宗楚章. 는 음이 야]. 복은 거듭 받지 않고 화는 홑으로 행하지 않는다 (福不重受 禍不單行) [法演錄卷下].

   5~8행 아()는 조자(助字). ()은 빙그레 웃을 신. 비웃을 신. 나에게 미소한다는 것은 지음(知音), 지기(知己)의 뜻. ()은 원통할 원. ()과 통함. 제이(第二)란 것은 사람마다 생애가 다르므로 제일의 자리는 비워 둠이 옳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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