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장(鹽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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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발부부의의다(結髮夫婦依依多)
위부화미규방사(爲婦畵眉閨房私)
공사조율세간활(公私調律世間滑)
염장불궐종문사(鹽醬不闕宗門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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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발부부(結髮夫婦)는 의의(依依)함이 많나니
부인을 위해 눈썹을 그림은 규방의 사사로움이로다
공사(公私)가 조율(調律)해야 세간이 원활(圓滑)하고
염장(鹽醬)이 적지 않음이 종문(宗門)의 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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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염(鹽)은 소금 염. 장(醬)은 간장 장.
1행 결발부부(結髮夫婦)란 처녀와 총각이 만나 결혼한 부부. 옛날 중국에선 남자는 20세 여자는 15세가 되면 머리를 땋아 남자는 관을 쓰고 여자는 비녀를 꽂았음. 결발은 곧 머리를 땋는 것. 소무(蘇武)의 시에 결발하여 부부가 되니 은(恩)과 의(義)의 둘을 의심치 않도다 (結髮爲夫婦 恩義兩不疑) 했음 [禪林疏語考證卷四]. 의의(依依)는 안타깝게 사모하는 모양. 마음이 설레는 모양.
2행 전한(前漢)의 장창(張敞)의 자(字)는 자고(子高)며 평양인(平陽人)이었다. 부인을 위해 눈썹을 그렸는데 장안(長安) 중에 장경조(張京兆. 京兆는 郡 이름. 長安縣 서북에 있고 장창이 京兆尹이었음)가 미무(眉憮. 憮는 어루만질 무)했다고 전해지자 유사(有司)가 아뢰었다. 선제(宣帝)가 그것을 묻자 대답해 가로되 신(臣)이 듣기로 규방(閨房. 1 부녀자가 거처하는 방. 규실. 도장방. 2 안방. 閨는 안방 규)의 안은 부부의 사사로움이라서 눈썹을 그림보다 지나친 것이 있다 하더이다. 상(上. 上은 임금 상)이 그 능력을 사랑해 책망을 갖추지 않았다 [禪林疏語考證卷四].
3행 조(調)는 고를 조. 률(律)은 법률 률. 풍류 률. 활(滑)은 미끄러울 활.
4행 스님(南嶽懷讓이니 六祖慧能下一世)이 일승(一僧)을 보내어 가게 하면서 이르되 그(馬祖니 南嶽의 法嗣)가 상당(上堂)할 때를 기다렸다가 단지 어떠합니까 라고 물어서 그가 말한 언어를 기록해 오너라 하였다. 중이 가서 스님의 뜻대로 일여(一如)하게 하고는 돌아와서 스님께 일러 가로되 마사(馬師)가 이르되 스스로 호란(胡亂. 胡도 亂의 뜻)한 후로부터 삼십 년 동안 일찍이 염장(鹽醬)을 궐(闕. 少, 缺의 뜻)하지 않았노라 하더이다 [傳燈錄卷五 南嶽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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