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치(漏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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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환방욕면자수(禍患謗辱免者誰)
수시요순난득피(雖是堯舜難得避)
현자유구무재화(賢者猶懼無災禍)
욕초유종수초지(欲招有終守初志)
무망지재기예측(無妄之災豈豫測)
근신자애복자래(謹愼自愛福自來)
유상지길인소기(有常之吉人所冀)
대해종불만누치(大海終不滿漏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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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환(禍患)과 방욕(謗辱)을 면하는 자가 누구인가
비록 이 요순(堯舜)일지라도 피함을 얻기 어렵도다
현자(賢者)는 오히려 재화(災禍)가 없음을 두려워하나니
유종(有終)을 초래하려면 초지(初志)를 지켜라.
무망(無妄)의 재앙을 어찌 예측하리오만
근신(謹愼)하고 자애(自愛)하면 복이 저절로 오고
유상(有常)의 길사(吉事)는 사람들이 바라는 바이지만
대해라도 마침내 새는 잔을 채우지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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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새는 잔. 치(巵)는 잔 치.
1행 화환(禍患)은 앙화(殃禍)와 환란(患亂). 방욕(謗辱)은 비방과 욕됨.
2행 요임금은 부자(不慈)의 마음이 있었고 순임금은 불효(不孝)의 과오(過誤)가 있었다 [禪林寶訓合註卷三].
3행 사마광(司馬光)이 가로되 초장왕(楚莊王)이 재앙이 없음을 두려움으로 삼아 가로되 하늘이 어찌 착하지 못한 사람을 버리리오 (天豈棄不穀乎. 穀은 착할 곡. 不穀은 착하지 못한 사람) [禪林寶訓合註卷三]. 착하지 못한 사람이란 초장왕 자신을 가리킨 말이니 겸사(謙詞)임. 곧 나같이 착하지 못한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지 않는 하늘에 감사한다는 말.
5~7행 역(易)에 가로되 무망지재(無妄之災)라 하니 예측치 못한 앙화(殃禍)를 일컬음임. 나는 본래 망령된 행위가 없는데 홀연히 예측치 못한 앙화가 있으면 더욱 방비(防備)하기 어려움 [禪林疏語考證卷一]. 무망(無妄)은 역괘(易卦)의 이름이니 진하건상(震下乾上). 근(謹)은 삼갈 근. 신(愼)은 삼갈 신. 자애(自愛)는 자기자신을 스스로 아낌. 기(冀)는 바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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