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遨遊)
운축풍래득자유(雲逐風來得自由)
풍수운거자유유(風隨雲去自悠悠)
백화쟁염삼월리(百花爭艶三月裏)
기인축풍해오유(幾人逐風解遨遊)
구름이 바람을 쫓아오며 자유를 얻고
바람이 구름을 따라가며 스스로 유유(悠悠)하나니
온갖 꽃이 요염(妖艶)을 다투는 삼월 속에
몇 사람이 바람을 쫓아 오유(遨遊)할 줄 아는가.
제목 오(遨)는 노닐 오. 오유(遨遊)는 즐겁게 노닐음.
1~2행 고덕(古德. 道德이 높은 옛 스님)이 송해 이르되 펴고 거두며 유유한 구름이 산을 휘감고/ 두드리고 춤추며 표표(飄飄)한 바람이 골을 불도다/ 구름이 바람을 쫓아오며 자유를 얻고/ 바람이 구름을 따라가며 구속이 없도다 (舒卷悠悠雲遶山 鼓舞飄飄風吹谷 雲逐風來得自由 風隨雲去無拘束) [禪林類聚卷十四].
3~4행 백(百)은 많을 백. 염(艶)은 고울 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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