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도솔삼관(兜率三關)

태화당 2019. 8. 6. 11:06

도솔삼관(兜率三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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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남손진정자(黃龍南孫眞淨子)

도솔삼관험천하(兜率三關驗天下)

성재십마처(性在什麽處)

여하탈생사(如何脫生死)

사수지거처(死須知去處)

어근의상사(語近意尙賖)

요투관절심로(要透關絶心路)

도안사주상식사(到岸捨舟常式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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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남(黃龍南)의 손자며 진정(眞淨)의 아들인

도솔(兜率)이 삼관(三關)으로 천하를 시험했도다

자성(自性)이 어느 곳에 있으며

어떻게 생사를 벗어나며

죽어서 모름지기 가는 곳을 알아야 한다 하니

말씀은 가깝지만 뜻은 오히려 멀도다

()을 투탈(透脫)하려면 심로(心路)가 끊겨야 하나니

언덕에 이르면 배를 버림이 상식(常式)의 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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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솔종열(兜率從悅)은 진정극문(眞淨克文)의 법사(法嗣)니 임제하팔세(臨濟下八世). 삼관(三關)을 시설(施設)해 학자들에게 물었으니 발초(撥草. 풀을 헤쳐 나감)하여 참현(參玄)함은 단지 견성(見性)을 도모함이니 즉금(卽今) 상인(上人. 을 지칭하는 말)의 성(. 自性)이 어느 곳에 있느냐. 자성(自性)을 알아 얻어야 비로소 생사를 투탈(透脫)하나니 안광낙지(眼光落地. 죽음)할 때 어떻게 투탈하느냐. 생사를 탈득(脫得. 助字)했으면 곧 가는 곳을 알아야 하나니 사대(四大. 地水火風이니 몸을 가리키는 말)가 분리(分離)하면 어느 곳을 향하느냐 [禪宗無門關 四十七則]. ()과 자()는 법계상(法系上)의 명칭.

6행 상()은 오히려 상. ()는 멀 사.

7행 무문(無門. 慧開萬壽師觀法嗣. 楊岐下七世)이 가로되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祖師)의 관문(關門)을 투탈(透脫)해야 하고 묘오(妙悟)는 요컨대 심로(心路)를 궁구(窮究)해 끊어야 하나니 조관(祖關)을 투탈하지 못하고 심로(心路)를 끊지 못하면 다 이 의초부목(依草附木. 풀이나 나무에 依附)의 정령(精靈)이니라 [禪宗無門關 一則].

8행 언덕에 이르면 배를 버림이 상식(常式. 떳떳한 방식)의 일이거늘 어찌 다시 도두인(渡頭人. 뱃사공)에게 물음을 쓰리오 (到岸捨舟常式事 何須更問渡頭人) [懶翁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