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무문인(無文印)

태화당 2019. 8. 7. 10:14

무문인(無文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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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작생애(拳下作生涯)

방두개정인(棒頭開正因)

권군당입확탕리(勸君撞入鑊湯裏)

편신홍란시오친(徧身紅爛始吾親)

일장일악혈(一掌一握血)

일방일조흔(一棒一條痕)

조타삼천모팔백(朝打三千莫八百)

팽불단조무문인(烹佛鍛祖無文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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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拳下)에 생애(生涯)를 짓고

방두(棒頭)에 정인(正因)을 열도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확탕(鑊湯) 속에 당입(撞入)하게나

온몸이 홍란(紅爛)해야 비로소 나의 친구로세.

일장(一掌)에 한 움큼의 피요

일방(一棒)에 한 가닥의 흔적이로다

아침에 삼천을 때리고 저녁에 팔백이니

부처를 삶고 조사를 단련(鍛鍊)하는 무문인(無文印)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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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방두(棒頭)에 정안(正眼)을 열고 권하(拳下)에 생애(生涯)를 짓다 (棒頭開正眼 拳下作生涯) [佛海慧遠禪師廣錄卷一].

3~8행 당()은 칠 당. 당입(撞入)은 치고 들어가는 것. ()은 두루 편이니 편()과 같음. ()은 익을 란. 홍란(紅爛)은 벌겋게 익음. ()은 손바닥 장. 손바닥으로 칠 장. ()은 움켜쥘 악. ()은 봉()의 원음(原音). ()는 저물 모니 모()와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