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佛事)
) -->
음성향반출입식(音聲香飯出入息)
무비발발불사재(無非鱍鱍佛事在)
주고삼문방호광(廚庫三門放毫光)
등롱무장소해해(燈籠撫掌笑咍咍)
) -->
음성(音聲) 향반(香飯) 출입식(出入息)이
발발(鱍鱍)한 불사(佛事)가 아님이 없나니
주고(廚庫)와 삼문(三門)이 백호광(白毫光)을 놓고
등롱(燈籠)이 손뼉치며 해해(咍咍) 웃도다.
) -->
1~2행 도리어 장산(蔣山. 咸傑이니 應庵曇華의 法嗣. 楊岐下六世)의 주장자를 보느냐. 아침에 서천(西天)에 이르렀다가 저녁에 당토(唐土)에 돌아와 여러분을 향해 말하되 어떤 세계는 음성으로써 불사(佛事)를 삼고 어떤 세계는 향반(香飯)으로써 불사를 삼고 어떤 세계는 출입식(出入息)으로써 불사를 삼는다 하니라. 다시 한 번 세우고 이르되 그래 말하라, 이 낱 세계는 무엇을 가져 불사를 삼느냐. 주장자를 던져 떨어뜨리고 이르되 아라라(阿喇喇. 阿는 조자. 喇는 象聲詞). 사방팔면에 활발발(活鱍鱍)하도다 [密庵咸傑禪師語錄卷上]. 출입식(出入息)은 출식입식(出息入息)이니 날숨과 들숨. 발(鱍)은 물고기 꼬리 칠 발. 발발(鱍鱍)은 물고기 힘차게 뛰노는 모양. 발발(潑潑. 潑은 물고기 펄펄 뛸 발)과 같은 뜻. 재(在)는 조자(助字).
3~4행 주(廚)는 부엌 주. 삼문(三門)은 1 대궐이나 관청, 사당 등의 건물 앞에 세운 세 문. 즉 정문(正門), 동협문(東夾門), 서협문(西夾門). 2 사찰에서 대궐의 제형(制形)을 본 떠 세 문을 세웠으나 일문(一門)만 있어도 삼문(三門)이라 하나니 그 까닭은 삼해탈(三解脫)인 공(空), 무상(無相), 무작(無作)을 표(標)하기 때문임. 호광(毫光)은 불(佛)의 미간(眉間)에 있는 백호(白毫)의 광(光). 무(撫)는 두드릴 무니 무장(撫掌)은 손뼉치는 것.
'태화당수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공상(空相) (0) | 2019.08.07 |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대파사국(大波斯菊) (0) | 2019.08.07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나가정(那伽定) (0) | 2019.08.07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신속면(迅速麵) (0) | 2019.08.07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정안(正眼) (0) | 2019.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