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지이(支頤)

태화당 2019. 8. 7. 10:31

지이(支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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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주렴하이득붕(濁酒帘下易得朋)

청다상상난조우(淸茶床上難遭友)

적면유견청산청(覿面唯見靑山靑)

곤래곡비지이수(困來曲臂支頤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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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주렴하(濁酒帘下)에선 동무를 얻기 쉽지만

청다상상(淸茶床上)에선 벗을 만나기 어렵도다

적면(覿面)하매 오직 청산의 푸름만 보이나니

피곤하면 팔을 굽혀 턱을 괴고 자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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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는 고일 지. 버틸 지. ()는 턱 이. 지이(支頤)는 턱을 괴는 것.

1~2행 청다(淸茶)의 담화(談話)엔 벗이 되기 어렵고 탁주(濁酒)의 광가(狂歌)엔 쉽게 벗을 얻는다 (淸茶談話難爲友 濁酒狂歌易得朋) [癡絶道沖禪師語錄卷上]. ()은 술집 기(酒家幟) . ()은 범위, 방면을 나타내는 글자.

3행 적(覿)은 볼 적. 적면(覿面)은 눈 앞. 대면(對面).

4행 피곤하면 팔을 굽혀 턱을 괴고 자나니 사람이 와서 베개를 훔쳐 감을 두려워하지 않노라 (困來曲臂支頤睡 不怕人來偸枕頭) [密菴咸傑禪師語錄卷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