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개(纏蓋)
) -->
니저개구불원생천(泥猪疥狗不願生天)
혜계멸몽기기역구(醯鷄蠛蠓豈期易軀)
부유부지세월단(蜉蝣不知歲月短)
저구나지신추루(猪狗那知身醜陋)
조진체무의(照盡體無依)
방견본래인(方見本來人)
부도염궁무념처(不到念窮無念處)
도두미면니전개 (到頭未免泥纏蓋)
) -->
더러운 돼지와 옴 걸린 개도 하늘에 나기를 원치 않거늘
초파리나 하루살이가 어찌 몸 바꾸기를 기대하리오
하루살이가 세월의 짧음을 알지 못하거늘
돼지와 개가 어찌 몸의 추루(醜陋)함을 알리오.
비추어 다해 체가 의지(依支)함이 없어야
비로소 본래인(本來人)을 보나니
생각이 다해 생각할 곳 없음에 이르지 못하면
마침내 전개(纏蓋)에 막힘을 면치 못하리라.
) -->
제목 전개(纏蓋)는 십전(十纏)과 오개(五蓋)의 번뇌. 십종(十種)의 망혹(妄惑)이 중생을 전박(纏縛)하여 생사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열반을 증득(證得)치 못하게 하므로 십전(十纏)이라 함. 1 무참(無慚) 2 무괴 (無愧) 3 질(嫉) 4 간(慳) 5 회(悔) 6 수면(睡眠) 7 도거(掉擧) 8 혼침(昏沈) 9 진분(瞋忿) 10 부(覆). 오종(五種)의 개(蓋)가 능히 심성(心性)을 개부(蓋覆)하여 선(善)이 생하지 못하게 하므로 오개(五蓋)라 함. 1 탐욕개(貪慾蓋) 2 진에개(瞋蓋) 3 수면개(睡眠蓋) 4 도회개(掉悔蓋) 5 의개(疑蓋). 전(纏)은 묶을 전.
1~4행 니(泥)는 더러울 니. 개(疥)는 옴 개. 혜(醯)는 식혜 혜. 단 것 혜. 혜계(醯鷄)는 초파리. 멸(蠛)은 하루살이 멸. 몽(蠓)은 하루살이 몽. 기(期)는 바랄 기. 기약할 기. 루(陋)는 더러울 루. 부(蜉)는 하루살이 부. 유(蝣)는 하루살이 유.
5~6행은 태고록(太古錄)에 나오는 구절.
8행 도두(到頭)는 마침내. 드디어. 니(泥)는 조체(阻滯)의 뜻.
'태화당수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한정(閑情) (0) | 2019.08.07 |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혐우(嫌雨) (0) | 2019.08.07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초절(勦絶) (0) | 2019.08.07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소유(笑由) (0) | 2019.08.07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지이(支頤) (0) | 2019.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