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법등태흠선사(法燈泰欽禪師)

태화당 2019. 8. 9. 08:32

법등태흠선사(法燈泰欽禪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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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항하령수해득(虎項下鈴誰解得)

계자해지비골계(繫者解之非滑稽)

조니불료앙급손(祖祢不了殃及孫)

현금분석유미래(現今分析遺未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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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목덜미 아래의 방울을 누가 풀어 얻겠는가

맨 자가 그것을 푼다 하니 익살이 아니로다

조니(祖祢)가 똑똑치 못해 재앙이 자손에 미치나니

현금(現今)에 분석하고 미래에 남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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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법등태흠(法燈泰欽)은 법안문익(法眼文益)의 법사(法嗣).

1~2행 어느 날 법안이 대중에게 물어 가로되 호랑이 목덜미 아래의 금령(金鈴)을 어떤 사람이 풀어 얻겠는가. 대답한 자가 다 계합(契合)치 못했다. 태흠(泰欽)이 마침 밖으로부터 이르는지라 법안이 앞의 말을 정리해 그에게 묻자 태흠이 이르되 대중은 어찌하여 맨 자가 풀어 얻는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補續高僧傳卷六 法燈欽公傳]. ()은 목 뒤 항. 목덜미 항. ()는 맬 계. ()은 익살부릴 골. ()는 익살부릴 계.

3~4행 스님(泰欽)이 이에 가로되 모갑(某甲)이 본래 거산(居山)하면서 장졸양병(藏拙養病)하며 시절을 지내려 했으나 선사(先師. 法眼)께서 마치지() 못한 공안(公案)이 있기 때문에 나와서 그(先師)에게 요각(了却)해 주려고 함임을 어찌하리오. 때에 어떤 중이 묻되 어떤 것이 이 선사(先師)의 마치지 못한 공안입니까. 스님이 바로 때리고 가로되 조니(祖祢. 祖父)가 똑똑치() 못해 앙화가 아손(兒孫)에 미치느니라. 가로되 허물이 어느 곳에 있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허물은 나에게 있고 앙화는 너에게 미치느니라. 강남국주(江南國主)가 묻되 선사(先師)께서 무슨 마치지() 못한 공안이 있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현재 분석(分析)합니다 (見分析) [五燈全書卷十八 淸凉法燈章]. ()는 아비 사당 니. ()와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