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야록상/나호야록하

나호야록하(羅湖野錄下) 앙산위(仰山偉; 行偉)

태화당 2025. 12. 4. 08:13

仰山偉禪師者 平時機語叢林鮮傳 其見於仰山祖堂自讚曰 吾眞難 班班駮駮 擬欲安排 下筆便錯 又塔銘載示衆曰 道不在聲色 而不離聲色 凡一語一默 一動一靜 隱顯縱橫 無非佛事 日用現前 古今凝然 理何差互 妙喜老師謂其是講因明 百法 起信等論 師及參得禪了 開口更不著經論一字 以其說禪方於雲蓋老智

仰山偉; 行偉(1018-1080) 宋代黃龍派僧 河朔人 東京大佛寺受具 聽習圓覺 微有所疑 挈囊遊方 參黃龍慧南 六遷星序 一日扣請 尋被喝出 足擬跨門 頓省元旨 出世袁州仰山 法席冠江南 宋神宗元豐庚申十二月二十六日 說偈而化 壽六十三 臘三十三 [五燈會元十七 普燈錄四 五燈全書三十七]

; 末各切 描繪

班班駮駮; 斑斑駮駮 斑駮的疊語

凝然; 形容擧止安詳 或靜止不動

因明; <> hetu-vidyā 五明之一 梵名醯都費陀 屬於論理之學科 立宗因喩三支作法而爲言論之法 例如聲無常() 爲所作性故() 如甁等() 此三支中 以因支爲最要 故云因明 因明大疏上本曰 明此因義 故曰因明 釋尊以前 足目仙人創之 至佛滅後 大乘論師陳那完成之 其書名因明正理門論 [因明大疏上本]

百法; 指百種法 唯識家將一切有爲無爲之諸法 總括爲百種 一八種心法 二五十一種心所有法 三十一種色法 四二十四種心不相應行法 五六種無爲法 以上五大類稱爲五位 與百法應竝擧 卽稱五位百法 詳見成唯識論七 大乘百法明門論解 大乘百法明門論疏

起信; 大乘起信論 一卷 又稱起信論 馬鳴菩薩造 南朝梁代眞諦(四九九-五六九)譯 收於大正藏第三十二冊 本書闡明如來藏緣起之旨 及菩薩凡夫等發心修行之相 全書共分五篇 第一因緣分 敘述造立本論之因緣 是爲序分 第二立義分 第三解釋分 第四修行信心分 此三分爲本論之正宗分 立義與解釋二分 闡明一心 二門 三大之理論 修行信心分則說明四信五行之實踐法門 所謂一心 卽爲衆生心 亦爲如來藏(眞如)心 所謂二門 卽指心眞如門與心生滅門 第五勸修利益分 擧示受持本論者可得廣大利益 是爲本論之流通分 本論除眞諦譯本外 另有唐朝實叉難陀重譯之二卷本 兩種譯本大同小異 然以眞諦譯本流行較廣

雲蓋老智; 守智(1025-1115) 宋代黃龍派僧 劒州(福建南平)陳氏 出家劍浦林重院 受具後遊方至豫章大寧 參法昌倚遇不契 復謁翠巖可眞 亦無省發 及見黃龍慧南於積翠 始盡餘疑 遂開法道吾 徙雲蓋 閉戶三十年 政和四年(1114) 出主開福 政和乙未三月七日 安坐而化 壽九十一 臘六十六 [續傳燈錄十五 五燈全書三十七 普燈錄四]

 

앙산위(仰山偉; 行偉) 선사란 자는 평시(平時)의 기어(機語)가 총림에 드물게() 전한다. 그것이() 앙산조당(仰山祖堂)의 자찬(自讚)에 보이나니() 가로되 나의 진(; 肖像)은 막(; 묘사해 그림)하기 어렵나니/ 반반박박(班班駮駮)하다/ 안배(安排)하려고 하여/ 하필(下筆)하면 바로 틀렸다(). 또 탑명(塔銘)에 시중(示衆)이 실렸으니 가로되 도는 성색(聲色)에 있지 않으면서 성색을 여의지 않는다. 무릇() 일어일묵(一語一默)과 일동일정(一動一靜)에 은현(隱顯)하며 종횡(縱橫)함이 불사가 아님이 없으며 일용(日用)에 현전(現前)하며 고금에 응연(凝然)하거늘 이치를 왜 차호(差互; 交錯)하는가. 묘희 노사가 이르되 그()는 이, 인명(因明)ㆍ백법(百法)ㆍ기신(起信) 등의 논을 강()했다. 스님이 선()을 참득(參得)해 마침에 이르러() 입을 열매 다시는 경론의 한 글자도 붙이지() 않았다. ()의 설선(說禪)으로써 운개노지(雲蓋老智; 守智)에 비교()할 만하다 하겠다.

仰山偉; 행위(行偉; 1018-1080)니 송대 황룡파승. 하삭(河朔) 사람. 동경(東京) 대불사에서 수구(受具; 구족계를 받음)했고 원각경을 청습(聽習)하다가 조금 의심되는 바가 있어 배낭(背囊)을 끌고 유방(遊方)하다가 황룡혜남(黃龍慧南)을 참알(參謁)했으며 여섯 번 성서(星序; 星宿의 차례. 곧 해)를 옮겼음. 어느 날 구청(扣請)하다가 이윽고 할출(喝出)을 입었는데 발이 문을 넘으려다 문득 원지(元旨; 玄旨)를 깨쳤음. 원주(袁州) 앙산(仰山)에서 출세했고 법석이 강남에서 으뜸이었음. () 신종(神宗) 원풍경신(元豐庚申) 1226일에 게()를 설하고 화거(化去)했으니 나이는 63, 승랍은 33. [오등회원17. 보등록4. 오등전서37].

; 말각절(末各切; ). 묘회(描繪; 묘사해 그림).

班班駮駮; 반반박박(斑斑駮駮)과 같음. 반박(斑駮; 아롱지다)의 첩어.

凝然; 거지(擧止; 행동거지)가 안상(安詳)하거나 혹 정지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형용.

因明; <> hetu-vidyā. 5()의 하나. 범명(梵名)은 혜도비타(醯都費陀)니 논리의 학과에 속하며 종인유(宗因喩) 3() 작법을 세워 언론의 법으로 삼음. 예여(例如) 성무상(聲無常)()은 소작성(所作性)이 되는 연고니() () 등과 같다(). 3지 중에 인지(因支)를 가장 중요하게 삼는지라 고로 이르되 인명(因明). 인명대소상본(因明大疏上本)에 가로되 이 인의(因義)를 밝히는지라 고로 가로되 인명(因明)이다. 석존 이전에 족목선인(足目仙人)이 이를 창시했고 불멸후(佛滅後)에 이르자 대승논사 진나(陳那)가 그것을 완성했고 그 서책의 이름이 인명정리문론(因明正理門論)[인명대소상본].

百法; 백 가지 법을 가리킴. 유식가에서 일체의 유위무위의 제법을 가지고 총괄하여 백종을 삼았음. 18종 심법이며 251종 심소유법이며 311종 색법이며 424종 심불상응행법이며 56종 무위법임. 이상 5대류(大類)를 일컬어 5()라 하며 백법(百法)과 응당 병거(竝擧)하므로 곧 명칭이 오위백법(五位百法). 상세한 것은 성유식론7ㆍ대승백법명문론해ㆍ대승백법명문론소를 보라.

起信;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이니 1. 또 명칭이 기신론임. 마명보살이 지었고 남조(南朝) 양대(梁代)의 진제(眞諦; 499-569)가 번역했음. 대정장 제32책에 수록되었음. 본서는 여래장의 연기(緣起)의 뜻 및 보살ㆍ범부 등의 발심과 수행의 모양을 천명(闡明)했음. 전서는 모두 5()으로 나뉘어졌음. 1 인연분(因緣分)은 본론을 조립(造立)한 인연을 서술했으니 이는 서분(序分)이 됨. 2 입의분(立義分)ㆍ제3 해석분(解釋分)ㆍ제4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 3분은 본론의 정종분(正宗分)이 됨. 입의와 해석 2분은 일심(一心)ㆍ이문(二門)ㆍ삼대(三大)의 이론을 천명했음. 수행신심분은 곧 사신(四信)ㆍ오행(五行)의 실천법문을 설명했음. 이른 바 일심이란 곧 중생심이 되며 또한 여래장(진여)심이 됨. 이른 바 2문이란 곧 심진여문(心眞如門)과 심생멸문(心生滅門)을 가리킴. 5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은 본론을 수지(受持)하는 자는 가히 광대한 이익을 얻음을 거시(擧示)하였으며 이것이 본론의 유통분(流通分)이 됨. 본론은 진제의 역본(譯本) 외에 따로 당조(唐朝)의 실차난타가 중역(重譯)2권본(卷本)이 있음. 양종(兩種)의 역본이 대동소이하지만 그러나 진제의 역본이 유행함이 조금 광대함.

雲蓋老智; 수지(守智; 1025-1115)니 송대 황룡파승. 검주(복건 남평) 진씨. 검포 임중원에서 출가했고 수구(受具)한 후에 유방하다가 예장 대녕에 이르러 법창의우를 참했으나 계합하지 못했음. 다시 취암가진을 참알했으나 또한 성발(省發; 領會)하지 못했고 황룡혜남(黃龍慧南)을 적취(積翠)에서 참견(參見; 찾아 뵙)함에 이르러 비로소 남은 의혹을 다했음. 드디어 도오에서 개법했고 운개(雲蓋)로 옮겨 30년 동안 폐호(閉戶)했음. 정화 4(1114) 나가서 개복을 주지(主持)했고 정화 을미 37일에 안좌(安坐)하여 화(; 죽음)했음. 나이는 91이며 납은 66 [속전등록15. 오등전서37. 보등록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