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분등록

거사분등록권하(居士分燈錄卷下) 유언수(劉彦修)

태화당 2026. 7. 11. 09:26

劉彦修(宗杲禪師法嗣)

劉子羽 字彦修 出知永嘉 問道大慧 慧曰 僧問趙州狗子還有佛性也無 趙州道無 但恁麽看 羽後乃於栢樹子上發明 頌曰 趙州栢樹太無端 境上追尋也大難 處處綠楊堪繫馬 家家門首透長安 慧甞答書曰 老龐云 心如境亦如 無實亦無虗 有亦不管無亦不拘 不是聖賢了事凡夫 若眞箇作得箇了事凡夫 釋迦達磨是甚麽泥團土塊 三乘十二分敎是甚麽熱椀鳴聲 公旣於此門中自信不疑 不是小事 要須生處放敎熟 熟處放敎生 始與此事少分相應耳 往往士大夫多於不如意中得箇瞥地處 却於如意中打失了 不可不使公知 在如意中須時時以不如意中時節在念 切不可暫忘也 但得本莫愁末 但知作佛莫愁佛不解語 這一著子 得易守難 切不可忽 須敎頭正尾正 擴而充之 然後推己之餘以及物

熱椀鳴聲; 盛熱湯的子作聲 喩無意義的言語音聲

 

유언수(劉彦修)(宗杲禪師法嗣)

유자우(劉子羽)는 자가 언수(彦修). 나가서 영가(永嘉)를 지(; 主宰)했다, 대혜(大慧)에게 도를 묻자 혜왈(慧曰) 중이 조주(趙州)에게 묻되 구자(狗子; 는 조사)는 도리어 불성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조주가 말하되 없다(). 단지 이렇게(恁麽) ()하십시오. ()가 후에 곧 백수자상(栢樹子上; 은 방면을 표시)에서 발명(發明; 省悟)했다. 송왈(頌曰) 조주의 백수(栢樹)는 너무 무단하나니(太無端)/ 경상(境上)에서 추심(追尋)하면 또한 매우 어렵다/ 곳곳의 녹양(綠楊)은 말을 맬 만하고/ 집집마다 문수(門首)는 장안(長安)을 투과(透過; )했다. 대혜가 일찍이 답서(答書)하여 가로되 노방(老龐; 龐蘊)이 이르되 심()이 여()며 경()도 또한 여()니 실()도 없고 또한 허()도 없다. ()도 또한 상관(相管; )하지 않고 무()도 또한 구애(拘礙; )되지 않나니 이 성현(聖賢)이 아니라 요사(了事)한 범부다. 만약 진개(眞箇; 는 조사)로 저() 요사(了事)한 범부를 작득(作得)했다면 석가와 달마가 이 무슨(甚麽) 니단토괴(泥團土塊)이겠습니까. 3(三乘) 12분교(十二分敎) 이 무슨 뜨거운 사발이 우는 소리(熱椀鳴聲)입니까. ()이 이미 이 문중(門中)에 스스로 믿고 의심하지 않는다 하니 이 소사(小事)가 아닙니다. 요컨대 꼭 생소한 곳은 놓아서 익숙하게 하고 익숙한 곳은 놓아 생소하게 해야 비로소 차사(此事)와 소분(少分) 상응할 뿐입니다. 왕왕(往往) 사대부가 다분히 불의(不意; 뜻하지 않음) 중에 저() 별지처(瞥地處)를 얻고는 도리어 여의(如意) 중에 잃어버리나니(打失了) ()으로 하여금 알게 하지 않음은 불가합니다. 여의(如意) 중에 있으면서 모름지기 시시로 불여의(不如意) 중의 시절을 상념(想念; )에 두고 간절히, 가히 잠시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단지 본()을 얻고 말()을 수심(愁心)하지 말아야 하며 단지 작불(作佛)할 줄만 알고 부처가 말할 줄 알지 못할까 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일착자(一著子)는 얻기는 쉬우나 지키기가 어려우니 간절히, 가히 소홀(疏忽; )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름지기 두정미정(頭正尾正)하게 하고 확이충지(擴而充之)한 연후에 자기를 미룬 나머지로 물(; )에 미쳐야 합니다.

熱椀鳴聲; 열탕을 채운 사발이 소리를 지음이니 의의가 없는 언어의 음성에 비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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