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彦節(宗杲禪師法嗣)
黃彦節 字節夫 號妙德 於大慧一喝下疑情頓脫 慧以衣付之 甞擧首山竹篦話 至葉縣近前奪得拗折 擲向堦下曰是甚麽 山曰 瞎 節曰 妙德到這裏 百色無能但記得 曾作蠟梅絕句曰 擬嚼枝頭蠟 驚香却肖蘭 前村深雪裏 莫作嶺梅看
●首山竹篦; 首山卽首山省念 無門關首山竹篦 首山和尙 拈竹篦示衆云 汝等諸人 若喚作竹篦則觸 不喚作竹篦則背 汝諸人且道 喚作甚麽
●葉縣; 歸省 宋代臨濟宗僧 冀州賈氏子 年弱冠 易州保壽院出家受具 嗣首山省念 南嶽下九世 住汝州葉縣廣敎院 其住持枯淡嚴密 衲子畏之 [廣燈錄十六 五燈會元十一]
●百色; 各種各樣 百般
황언절(黃彦節)(宗杲禪師의 法嗣)
황언절(黃彦節)은 자가 절부(節夫)며 호가 묘덕(妙德)이다. 대혜(大慧)의 일할하(一喝下)에 의정(疑情)을 문득 벗어났다. 대혜가 옷을 그(之)에게 부촉했다. 일찍이 수산죽비화(首山竹篦話)를 거(擧)했는데 섭현(葉縣; 歸省)이 앞으로 다가가 탈득(奪得)하여 요절(拗折; 부러뜨리다)하고 섬돌 아래를 향해 던지고 가로되 이 무엇입니까. 산왈(山曰) 눈 멀었는가(瞎)에 이르자 절왈(節曰) 묘덕(妙德; 黃彦節)이 이 속에 이르러 백색(百色)에 무능(無能)하고 단지 기득(記得)컨대 일찍이 납매절구(蠟梅絕句)를 지었으니 가로되 지두(枝頭)의 랍(蠟; 밀)을 씹으려다가/ 향기가 도리어 란(蘭)을 닮았음(肖)에 놀랐다/ 전촌(前村)의 심설(深雪) 속에서/ 영매(嶺梅)로 지어 보지 말아라.
●首山竹篦; 수산은 곧 수산성념(首山省念). 무문관 수산죽비(首山竹篦). 수산화상이 죽비를 집어 시중하고 이르되 너희 등 제인이 만약 죽비라고 불러 지으면 곧 촉(觸)이며 죽비라고 불러 짓지 않으면 곧 배(背)다. 너희 제인은 그래 말하라 무엇이라고 불러 짓겠는가.
●葉縣; 귀성(歸省)이니 송대 임제종승. 기주 가씨의 아들이며 나이 약관에 역주 보수원으로 출가하여 수구(受具)했음. 수산성념(首山省念)을 이었으니 남악하 9세. 여주 섭현(葉縣)의 광교원에 주(住)했는데 그는 주지하면서 고담(枯淡)하고 엄밀하여 납자가 그를 경외했음 [광등록16. 오등회원11].
●百色; 각종각양. 백반(百般).
合贊曰 劉子羽綠楊繫馬 黃節夫深雪嶺梅 趙州栢樹話 首山竹篦話 且將這一絡索分付來日 待心空瞌睡起來 再商量看
●一絡索; 絡 纏絲 索 繩索 一乃繩索纏成一團 或語言糾葛不淸之意 二又作一落索 文章之一段一節 稱爲一絡索
합찬(合贊)하여 가로되 유자우(劉子羽; 劉彦修)의 녹양계마(綠楊繫馬), 황절부(黃節夫; 黃彦節)의 심설영매(深雪嶺梅), 조주백수화(趙州栢樹話), 수산죽비화(首山竹篦話), 다만(且) 이 일낙삭(一絡索)을 가져다 내일에 분부(分付)하나니 심공(心空; 朱時恩)이 갑수(瞌睡; 졸다)하다 일어나 다시(再) 상량(商量)하여 봄을 기다려라.
●一絡索; 락(絡)은 전사(纏絲; 얽어매는 실)이며 삭(索)은 승삭(繩索; 노끈). 1. 곧 승삭(繩索)으로 얽어매어 한 덩어리를 만듦. 혹 어언이 규갈(糾葛; 糾紛)하여 맑지 못함의 뜻. 2. 또 일낙삭(一落索)으로 지음. 문장의 1단1절(一段一節)을 일컬어 일낙삭(一絡索)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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