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마라(懡㦬)

태화당 2019. 8. 3. 08:56

마라(懡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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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경교후성마라(夢境覺後成懡㦬)

남녀별후각마라(男女別後覺懡㦬)

인생백년일잡극(人生百年一雜劇)

우림분진수마라(雨淋粉盡受懡㦬)

취주성후지마라(醉酒醒後知懡㦬)

탄금필후귀마라(彈琴畢後歸懡㦬)

서색미분인진망(曙色未分人盡望)

급호천명로마라(及乎天明露懡㦬)


몽경(夢境)은 깬 후에 마라(懡㦬)를 이루고

남녀는 이별한 후에 마라를 깨닫고

인생백년(人生百年)이 한 잡극(雜劇)이니

비 쏟아져 장분(粧粉)이 지워지매 마라를 받느니라.

술에 취했다가 술 깬 후 마라를 알고

거문고를 타다가 마친 후 마라로 돌아가고

새벽 빛이 나눠지지 않으매 사람들이 다 바라보지만

하늘이 환해짐에 미쳐서는 마라를 드러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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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마()는 부끄러울 마. ()는 부끄러울 라.

   1~6행 교()는 꿈 깰 교. ()은 산디판 극. 산대판(山臺). ()은 물 댈 림. ()은 가루 분. 여기에선 분장(扮裝)할 때 쓰는 분가루. 장분(粧粉). ()은 술 깰 성. ()은 퉁길 탄.

   7~8행 새벽 빛이 나눠지지 않아서는 사람들이 다 바라보지만 하늘이 밝아짐에 미쳐서는 또한 심상(尋常)하니라 (曙色未分人盡望 及乎天曉也尋常) [續傳燈錄卷七 泐潭曉月章]. ()는 새벽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