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불고(不顧)

태화당 2019. 8. 3. 09:16

불고(不顧)

) --> 

운산조몰무종유(雲散鳥沒無踪由)

조사서래유심수(祖師西來有甚殊)

담담유수지해류(湛湛流水只解流)

불고낙엽유의수(不顧落葉留意隨)

) --> 

구름이 흩어지고 새가 사라짐은 종유(踪由)가 없거늘

조사가 서쪽에서 오심에 무슨 특수한 게 있으랴

담담(湛湛)한 유수는 단지 흐를 줄만 아는지라

낙엽이 뜻을 두어 뒤따름을 돌아보지 않느니라.

) --> 

   제목 해석 돌아보지 않음.

   1~4행 운산조몰(雲散鳥沒)이란 구름이 어느 듯 흩어지고 새가 자취 없이 사라짐을 가리킴. 종유(踪由)는 종적(踪跡)과 유래(由來). ()는 다를 수. 뛰어날 수. ()은 즐거울 담. 맑을 잠. 빠질 침. 담담(湛湛)은 물이 깊게 가득 차 있는 모양. 진실하고 무게 있는 모양. 잠잠(湛湛)은 이슬이 많은 모양. 침침(湛湛)은 물흐름이 힘찬 모양. ()는 돌아볼 고. ()는 머무를 류. 낙화는 뜻이 있어 유수를 따르건만 유수는 무정하게 낙화를 흘러 보내네 (落花有意隨流水 流水無情送落花) [禪門拈頌卷二 五十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