巫峽山頭窈窕女 朝爲行雲暮爲雨
王孫一見空斷腸 便作紅霞隱身去 【聯燈會要卄七 德山托鉢話 淨因蹣菴成頌】
무협산 꼭대기의 요조녀여/ 아침에 行雲이 되고 저녘에 비가 되도다/ 王孫이 한 번 보매 공연히 단장하거늘/ 바로 붉은 노을이 되어 隱身해 가는구나.
巫峽은 峽谷의 이름. 四川省 巫山縣의 동쪽과 湖北省 巴東縣의 경계에 있음. 兩岸이 절벽으로 매우 험준하며 西陵峽 瞿塘峽과 더불어 三峽으로 일컬어짐. 王孫은 왕의 孫子 또는 後孫.
別了雙親棄本師 訪尋知識擬何爲
不曾說著宗門事 白首無成過在誰 【百丈淸規六 日用軌範章】
쌍친과 헤어지고 나서 本師를 버리고/ 지식을 訪尋함은 무엇을 하려 함이더냐/ 일찍이 宗門事를 설하지 않고/ 白首에도 성취가 없으면 과오가 누구에게 있는가.
이 글에서 本師란 修業師 恩師를 말함. 宗門은 諸宗의 通稱이나 후래에 禪宗을 지칭하는 말로 쓰임.
) -->佛不見身知是佛 若實有知別無佛
智者能知罪性空 坦然不怖於生死 【傳燈錄一 拘那含牟尼佛偈 賢劫第二尊】
부처는 몸을 보지 않으므로 이 부처인 줄 아나니/ 만약 실로 앎이 있다면 별로 부처가 없느니라/ 智者는 능히 죄성이 空한 줄 알므로/ 坦然히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佛之一字尙不喜 有何生死可相關
當機覿面難回互 說甚楞嚴義八還 【大慧普覺錄十六 大慧偈】
佛이란 한 글자도 오히려 기뻐하지 않거늘/ 무슨 생사가 있어 가히 상관하리오/ 當機하고 覿面하여 回互하기 어렵거늘/ 무슨 릉엄의 뜻인 八還을 설하리오.
覿은 볼 적. 覿面은 對面과 같은 뜻. 回互는 상호 巡廻한다는 뜻. 融通自在를 말함.
首楞伽摩 여기에선 이르되 健行定이며 또한 말하되 健相이니 예전에 이른 首楞嚴이다 [玄應撰一切經音義卷第二十三].
) -->
成佛人希念佛多 念來歲久却成魔
君今欲得自成佛 無念之人不較多 【傳燈錄二十九 龍牙偈】
성불하는 사람은 드물고 염불하는 사람은 많나니/ 念하여 오다가 세월이 오래되면 도리어 魔를 이루느니라/ 그대가 이제 스스로 성불함을 얻고자 하느냐/ 無念의 사람이 많이 어긋나지 않느니라.
念은 욀(誦) 념. 較는 差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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