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야록상/나호야록하

나호야록하(羅湖野錄下) 담당준(湛堂準; 文準)

태화당 2025. 12. 9. 07:07

湛堂準禪師與雅公爲法門昆仲 因雅述禪本草 乃製炮炙論佐之 曰 人欲延年長生 絶諸病者 先熟覧禪本草 若不觀禪本草 則不知藥之溫凉 不辨藥之眞假 而又不諳何州何縣所出者最良 旣不能窮其本末 豈悟藥之體性耶 近世有一種不讀禪本草者 却將杜漏藍作綿州附子 往往見面孔相似 便以爲是 苦哉苦哉 不唯自悞 兼悞佗人 故使後之學醫者 一人傳虛 萬人傳實 擾擾逐其末 而不知安樂返本之源 日月浸久 橫病生焉 漸攻四肢 而害圓明常樂之體 自旦及暮不能安席 遂至膏肓 枉喪身命者多矣 良由初學麤心 師授莽鹵 不觀禪本草之過也 若克依此書 明藥之體性 又須解如法炮製 蓋炮製之法 先須選其精純者 以法流水淨洗 去人我葉 除無明根 秉八還刀 向三平等砧碎剉 用性空眞火微焙之 入四無量臼 擧八金剛杵 杵八萬四千下 以大悲千手眼篩篩之 然後成塵塵三昧 十波羅蜜爲圓 不拘時候 煎一念相應湯 下前三三圓後三三圓 除八風二見外 別無所忌 此藥功驗不可盡言 服者方知此藥深遠之力 非世間方書所載 後之學醫上流 試取禪本草觀之 然後依此炮製 合而服之 其功力蓋不淺也 妙喜老師曰 湛堂讀諸葛孔明出師表 而知作文關楗 遂著羅漢疏 水磨記 炮炙論 嗚呼 尊宿於世間學尙爾其審 況出世間法乎 若夫炮炙論 文從字順 詳譬曲喻 而與禪本草相爲表裏 非眞起膏肓必死之手 何能及此哉

昆仲; 稱人兄弟 長曰昆 次曰仲

綿州; 今四川綿陽東 明一統志六十七四川成都府曰 綿州在府城東北三百六十里

附子; 烏頭之球根 北山錄六夾註云 如附子狼毒等本是毒藥 今良醫令服之 又能除毒也 本草綱目六 烏頭有兩種 出彰明者卽附子之母 今人謂之川烏頭是也 春末生子 故曰春采爲烏頭 冬則生子已成 故曰冬采爲附子

浸久; 通常指長時間浸泡

人我; 一卽我執 謂世俗者對于我的執著 二(由我執而引起的)逞强好勝 此指一

三平等; 三平等關 卽觀佛法僧或身語意 或心佛衆生三者平等

四無量; 四無量心; 又名四等 四梵行 十二門禪中之四禪也 一慈無量心 能與樂之心也 二悲無量心 能拔苦之心也 三喜無量心 見人離苦得樂生慶悅之心也 四捨無量心 如上三心捨之而心不存著也 又怨親平等 捨怨捨親也 [俱舍論二十九 智度論二十]

八金剛; 八大金剛 ()八大金剛明王之略 又曰八大明王 按大妙金剛大甘露軍拏利焰鬘熾盛佛頂經 八大菩薩各現光明輪 各現作八大金剛 金剛手現降三世 妙吉祥現大威德 虛空藏現大笑 慈氏現大輪 觀自在現馬頭 地藏現無能勝 降一切蓋障現不動 普賢現步擲 能現者菩薩之正法輪身 所現者明王之敎令輪身也 ()持誦金剛經靈驗功德記 第一靑除災金剛 能除一切衆生宿災殃咎悉令消滅 第二僻毒金剛 能除一切衆生熱毒病苦 第三黃隨求金剛 能令一切衆生所求如願所願皆得 第四白淨水金剛 能除一切衆生熱惱苦悉得消除 第五赤聲金剛 能照一切衆生光明所得見佛 第六定災除金剛 能除一切衆生三災八難之苦 第七紫賢金剛 能令一切衆生心開悟解發菩提心 第八大神金剛 能令一切衆生智牙成就惠力增具 此八金剛自來常當擁護持經之人

大悲千手眼; 大慈大悲觀世音菩薩之千手千眼 又名千眼千臂觀世音 六觀音之一 兩眼兩手外左右各具二十手 手中各有一眼 四十手四十眼配於二十五有 而成千手千眼 表度一切衆生有無礙之大用也 爲伽梵達磨譯之千手經所說 通途之千手觀音是也 若依智通及菩提流支譯之千手經 則面具三眼 體具千臂 掌中各有一眼 按楞嚴經 觀世音菩薩 以修證圓通無上道故 能現衆多妙容 由一首三首乃至一百八首 千首萬首 八萬四千爍迦羅首 由二臂四臂乃至一百八臂 千臂萬臂 八萬四千母陀羅臂 由二目三目乃至一百八目 千目萬目 八萬四千淸淨寶目云

塵塵三昧; 於一微塵中入一切之三昧 謂爲塵塵三昧

十波羅蜜; 又作十度 三藏法數二十九 十波羅蜜[出華嚴經] 一檀那波羅蜜 梵語檀那 華言布施 二尸羅波羅蜜 梵語尸羅 華言淸凉 謂離熱惱得淸凉故 亦云防止 三羼提波羅蜜 梵語羼提 華言忍辱 四毘梨耶波羅蜜 梵語毘梨耶 華言精進 五禪那波羅蜜 梵語禪那 華言靜慮 六般若波羅蜜 梵語般若 華言智慧 七方便波羅蜜 方卽方法 便卽便宜 八願波羅蜜 願卽誓願 志求滿足也 九力波羅蜜 力卽力用 謂行滿功成 萬境無動 能善辦衆事也 十智波羅蜜 智卽智慧 謂決斷無惑 證法怡神 善入佛慧 明了無礙也

前三三; 見上文殊親見無著

八風; 又作八法 八世風 謂此八法 爲世間所愛所憎 能煽動人心 故以風爲喩 稱爲八風 一利 二衰 三毁 四譽 五稱 六譏 七苦 八樂

出師表; 諸葛武侯 受顧命輔後主 七擒孟獲 已定南方 乃出師伐魏 臨行遺表於後主 表曰 先帝創業未半 而中道崩殂 今天下三分 益州罷敝 此誠危急存亡之秋也 然侍衛之臣 不懈於內 忠志之士 亡身於外者 蓋追先帝之殊遇 欲報之於陛下也 誠宜開張聖聽 以光先帝遺德 恢弘志士之氣 不宜妄自菲薄 引喩失義 以塞忠諫之路也 宮中府中俱爲一體 [禪林寶訓音義]

 

담당준(湛堂準; 文準) 선사는 아공(雅公; 文雅)과 법문의 곤중(昆仲)이 된다. ()가 선본초(禪本草)를 저술(著述; )함으로 인해 이에 포자론(炮炙論)을 지어() ()를 보좌(補佐; )했으니 가로되 사람이 연년장생(延年長生)하고 모든 병을 끊고자 한다면 먼저 선본초를 숙람(熟覧)해야 한다. 만약 선본초를 보지() 못한다면 곧 약의 온량(溫凉; 저본에 溫良으로 지었음)을 알지 못하고 약의 진가(眞假)를 분변하지 못하며 또 하주(何州)ㆍ하현(何縣)에서 소출(所出)한 것이 가장 우량한지 알지() 못한다. 이미 능히 그 본말을 궁구하지 못하거늘 어찌 약의 체성(體性)을 깨닫겠는가. 근세에 일종의, 선본초를 읽지 못한 자가 있어서 도리어 두루람(杜漏藍)을 가지고 면주(綿州)의 부자(附子)로 짓거니와 왕왕(往往) 면공(面孔; 콧구멍)을 봄과 상사(相似)하여 바로 옳음으로 삼나니 고재고재(苦哉苦哉)로다. 오직 자기만 그르칠 뿐 아니라 겸해 타인(佗人)을 그르치는지라 고로 뒤의 학의자(學醫者)로 하여금 일인(一人)이 전허(傳虛)하매 만인(萬人)이 전실(傳實)하게 하여 요요(擾擾; 뒤숭숭하고 어수선함)히 그 말()을 쫓고 안락한 반본지원(返本之源)을 알지 못한다. 일월이 침구(浸久)하매 횡병(橫病; 뜻하지 않은 병)이 나나니(生焉) 점차 사지(四肢)를 공격하여 원명(圓明)한 상락지체(常樂之體)를 해()한다. 아침으로부터 저녁에 이르기까지(自旦及暮) 능히 안석(安席)하지 못하고 드디어 고황(膏肓)에 이르며 신명(身命)을 헛되이 상하는(枉喪) 자가 많다. 참으로() 초학(初學)의 추심(麤心)을 말미암아 사수(師授; 스승의 傳授)가 망로(莽鹵)함은 선본초를 보지 못한 허물이다. 만약 능히() 차서(此書)에 의해 약의 체성(體性)을 밝혔다면 또 모름지기 여법하게 포제(炮製; 구워서 만듦)함을 알아야 한다. 대개 포제지법(炮製之法)은 먼저 꼭 그 정순(精純)한 것을 가려서() 법류수(法流水)로써 정세(淨洗)하여 인아엽을 제거하고(人我) 무명근을 제거하고(除無明根) 팔환도(八還刀; 八還八還辨見)를 잡아() 삼평등침(三平等; 은 다듬잇돌)을 향해 쇄좌(碎剉)하고 성공(性空)의 진화(眞火)를 써서 조금() 그것을 쬐고(焙之) 사무량구(四無量)에 넣고() 팔금강저(八金剛)를 들어 저(; 공이)로 팔만사천 번 내리치고() 대비천수안(大悲千手眼)의 체(; 체 사)로 그것을 체질한(篩之) 연후에 진진삼매(塵塵三昧)를 이루고 십바라밀(十波羅蜜)을 단련해 원(; 원만)하게 하여 시후(時候; 季節. 節候)에 구애되지 않고 일념상응탕(一念相應湯)을 달이고() 전삼삼원(前三三)과 후삼삼원(後三三圓)을 내려() 팔풍(八風)과 이견(二見)을 제거한 밖엔 달리 소기(所忌)가 없다. 차약(此藥)의 공험(功驗)은 가히 다 말하지 못하나니 마시는 자(服者)는 바야흐로 차약의 심원(深遠)한 힘을 알 것이다. 세간의 방서(方書)에 실린 바가 아니니 뒤의 학의(學醫)하는 상류(上流)는 시험 삼아 선본초를 취해 그것을 본(觀之) 연후에 이에 의해 포제(炮製)하고 제작(製作; )해 그것을 마시면(服之) 그 공력(功力)이 대개 얕지 않을 것이다. 묘희 노사가 가로되 담당(湛堂)은 제갈공명의 출사표(出師表)를 읽어 작문(作文)의 관건(關楗)을 알았고 드디어 라한소(羅漢疏)ㆍ수마기(水磨記)ㆍ포자론(炮炙論)을 지었다(). 오호(嗚呼), 존숙(尊宿)은 세간학(世間學)에도 상이(尙爾; 오히려 이와 같이) 그것을 살피거늘(其審) 하물며 출세간법(出世間法)이겠는가. 약부(若夫; 語氣詞) 포자론(炮炙論)은 글이 자순(字順)를 좇았고 상비곡유(詳譬曲喻)하여 선본초와 더불어 서로 표리(表裏)가 된다. 참으로() 고황필사(膏肓必死)에서 일어나게 하는 솜씨()가 아니라면 어찌 능히 여기에 미치겠는가.

昆仲; 사람의 형제를 일컬음이니 맏이를 가로되 곤()이며 다음을 가로되 중().

綿州; 지금의 사천 면양 동쪽. 명일통지67 사천 성도부에 가로되 면주(綿州)는 부성(府城) 동북 360리에 있다.

附子; 오두(烏頭)의 구근(球根). 북산록6 협주에 이르되 예컨대() 부자(附子)와 낭독(狼毒) 등은 본래 이 독약이지만 여금의 양의(良醫)가 그것을 복용케 하면 또 능히 제독한다. 본초강목6. 오두(烏頭)에 두 종류가 있다. 출창명(出彰明)이란 것은 곧 부자(附子)의 모()니 지금 사람이 이를 일러 천오두(川烏頭)라 하는 게 이것이다. 춘말(春末)에 씨가 나므로 고로 가로되 봄에 캐는 것을 오두라 한다. 겨울엔 곧 난 씨가 이미 성숙하므로 고로 가로되 겨울에 캐는 것을 부자(附子)라 한다.

浸久; 통상(通常) 장시간 침포(浸泡; 액체 중에 잠김)함을 가리킴.

人我; 1. 곧 아집이니 이르자면 세속자(世俗者)가 아()에 대한 집착. (아집으로 말미암아 引起) 강함을 자랑하면서 이기기를 좋아함.

三平等; 三平等關 卽觀佛法僧或身語意 或心佛衆生三者平等 즉 불ㆍ법ㆍ승 혹 신()ㆍ어()ㆍ의(), 혹 심ㆍ불ㆍ중생 삼자(三者)가 평등함을 관함.

四無量; 사무량심(四無量心)이니 또 명칭이 4()4범행(梵行). 십이문선(十二門禪) 가운데의 4(). 1. 자무량심(慈無量心). 능히 낙을 주는 마음임. 2. 비무량심(悲無量心). 능히 고를 뽑는 마음임. 3. 희무량심(喜無量心). 사람이 고를 여의고 낙을 얻음을 보면 경열(慶悅)을 내는 마음임. 4. 사무량심(捨無量心). 위와 같은 3심을 버려서 마음에 두지 않음임. 또 원친이 평듷하여 원한을 버리고 친근도 버림임 [구사론29. 지도론20].

八金剛; 팔대금강(八大金剛). (1). 8대금강명왕(八大金剛明王)의 약칭이니 또 가로되 8대명왕(八大明王). 대묘금강대감로군나리염만치성불정경을 안험컨대 8대보살이 각기 광명륜(光明輪)을 나타내고 각기 8대금강을 현작(現作). 금강수(金剛手)는 항삼세(降三世)를 나타내고 묘길상(妙吉祥)은 대위덕을 나타내고 허공장(虛空藏)은 대소(大笑)를 나타내고 자씨(慈氏)는 대륜(大輪)을 나타내고 관자재(觀自在)는 마두(馬頭)를 나타내고 지장(地藏)은 무능승(無能勝)을 나타내어 일체의 개장(蓋障)을 항복시켜 부동(不動)함을 나타내고 보현(普賢)은 보척(步擲)을 나타냄. 능현자(能現者)는 보살의 정법륜신(正法輪身)이며 소현자(所現者)는 명왕(明王)의 교령륜신(敎令輪身). (2). 지송금강경영험공덕기를 안험컨대 제1 청제재금강(靑除災金剛) 능히 일체중생의 숙재앙구(宿災殃咎)를 제거하여 모두 소멸하게 함. 2 피독금강(僻毒金剛) 능히 일체중생의 열독병고(熱毒病苦)를 제거함. 3 황수구금강(黃隨求金剛) 능히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소구(所求)가 원()과 같고 소원을 모두 얻게 함. 4 백정수금강(白淨水金剛) 능히 일체중생의 열뇌고(熱惱苦)를 제거하여 모두 소제(消除)함을 얻음. 5 적성금강(赤聲金剛) 능히 일체중생을 비춘 광명의 소득으로 불타를 보게 함. 6 정재제금강(定災除金剛) 능히 38(三災八難)의 고를 제거함. 7 자현금강(紫賢金剛) 능히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마음이 열려 오해(悟解)하여 보리심을 발하게 함. 8 대신금강(大神金剛) 능히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지아(智牙)를 성취하고 혜력(惠力)을 증구(增具)하게 함. 8금강은 스스로 와서 늘 마땅히 지경(持經)하는 사람을 옹호함.

大悲千手眼; 대자대비 관세음보살의 천수천안. 또 명칭이 천안천비관세음이니 6관음의 하나. 두 눈과 두 손 외에 좌우로 각 20()를 갖췄으며 수중에 각기 1()이 있음. 40수와 40안을 25유에 짝하여 천수천안을 이룸. 일체중생을 제도하면서 무애의 대용이 있음을 표시함. 가범달마(伽梵達磨)가 번역한 천수경에서 설한 바며 통도(通途; 일반적으로 통하는 교리)의 천수관음이 이것임. 만약 지통(智通) 및 보리류지(菩提流支)가 번역한 천수경에 의거하자면 곧 얼굴에 3안을 갖췄고 몸에 천비(千臂)를 갖췄고 손바닥 속에 각기 1안이 있음. 릉엄경을 안험컨대 관세음보살이 원통의 위없는 도를 수증(修證)한 연고로 능히 중다한 묘용(妙容)을 나타냄. 1()3수로부터 내지 108수ㆍ천수만수(千首萬首)ㆍ팔만사천의 삭가라수(爍迦羅首)2()4비로부터 내지 108비ㆍ천비만비(千臂萬臂)ㆍ팔만사천의 모다라비(母陀羅臂)2()3목으로부터 내지 108목ㆍ천목만목(千目萬目)ㆍ팔만사천의 청정한 보목(寶目).

塵塵三昧; 1미진 중에서 일체의 삼매에 들어감을 일러 진진삼매라 함.

十波羅蜜; 또 십도(十度)로 지음. 삼장법수29. 십바라밀(十波羅蜜) [출화엄경] 1. 단나바라밀 범어 단나(檀那; dāna)는 화언(華言)으론 보시임. 2. 시라바라밀 범어 시라(尸羅; śīla)는 화언으론 청량이니 이르자면 열뇌를 여의고 청량을 얻는 연고임. 또 이르되 방지임. 3. 찬제바라밀 범어 찬제(羼提; kṣānt i)는 화언으론 인욕임. 4. 비리야바라밀 범어 비리야(毘梨耶; vīrya)는 화언으론 정진임. 5. 선나바라밀 범어 선나(禪那; dhyāna)는 화언으론 정려(靜慮). 6. 반야바라밀 범어 반야(般若; prajñā)는 화언으론 지혜임. 7. 방편바라밀 방()은 곧 방법이며 편(便)은 곧 편의임. 8. 원바라밀 원()은 곧 서원이니 의지(意志)로 만족을 구함임. 9. 역바라밀(力波羅蜜) ()은 곧 역용(力用)이니 이르자면 행이 만족하고 공이 이루어져 온갖 경계에 움직임이 없으며 능히 뭇 일을 잘 판별함임. 10. 지바라밀(智波羅蜜) ()는 곧 지혜니 이르자면 결단하여 의혹이 없고 법을 증득해 정신이 기쁘며 잘 부처의 지혜에 들어가 명료하여 걸림이 없음임.

前三三; 위 문수친견무착(文殊親見無著)을 보라.

八風; 8법ㆍ8세풍(世風)으로 지음. 이르자면 이 8법이 세간에서 소애소증(所愛所憎)함이 되어 능히 인심을 선동하는지라 고로 풍으로써 비유를 삼으며 일컬어 8풍이라 함. 1은 이()2는 쇠()3은 훼()4는 예()5는 칭()이며 6은 기()7은 고()8은 낙().

出師表; 제갈무후(諸葛武侯)가 고명(顧命; 임금이 신하에게 유언으로 뒷일을 부탁함)을 받아 후주(後主)를 보필했다. 맹획(孟獲)7()하여 이미 남방을 평정하자 이에 출사(出師; 출병)하여 벌위(伐魏)했다. 임행(臨行)에 후주에게 유표(遺表)했으니 표에 가로되 선제(先帝)가 창업하신 지 미반(未半)인데 중도에 붕조(崩殂)하셨고 지금 천하는 3()되었습니다. 익주(益州)가 파폐(罷敝; 疲勞困敝)하니 이는 진실로 위급존망지추(危急存亡之秋)입니다. 그러나 시위지신(侍衛之臣)이 안에서 게으르지 않고 충지지사(忠志之士)가 밖에서 몸을 잊으니 대개 선제(先帝)의 수우(殊遇)를 뒤쫓고() 페하에게 보답하려 함입니다. 진실로 마땅히 성청(聖聽)을 개장(開張)하여 선제의 유덕(遺德)을 빛내시고 지사지기(志士之氣)를 회홍(恢弘; 크게 넓힘)하십시오. 망령되이 스스로 비박(菲薄; 변변치 못함)하다 하여 비유(比喩)를 당겨 실의(失義)하여 충간(忠諫)의 길을 막으심은 옳지 못합니다. 궁중과 부중(府中)이 모두 일체가 되어(선림보훈음의에서 여기까지 인용했음) [선림보훈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