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丈珍禪師 有開山大智禪師讚曰 要識百丈祖師 只這目前便是 若更顧佇思量 何止落在第二 向未遭喝已前識渠面目 尋扭住作聲時 全無巴鼻 誰云馬駒踏殺天下人 出得這一箇 得恁衰氣 元來不直半分 始解兒孫滿地 珍乃建陽人 天資和雅 篤爲杜多之行 搭以麤繒僧伽梨 韻致高古 由是得珍布衲之名於叢林也
●百丈珍; 建州弘釋錄上 惟珍禪師 參慈明和尙得旨 出住洪州百丈山 作開山大智禪師贊曰(云云)
●巴鼻; 又作把鼻 巴臂 把臂 巴卽把 鼻指牛鼻 卽穿繩於牛鼻 以牽制之 其後轉爲可把持之處 猶言根據把柄 又領悟禪法的著手處 悟入處 亦指禪機機鋒 ▲類書纂要十二 沒巴臂 作事無根據也
●半分; 半分錢 表示極少的錢 半分 平分爲二 二分之一
●繒; 古代絲織品的總稱
백장진(百丈珍) 선사가 개산대지선사찬(開山大智禪師讚)이 있어 가로되 백장조사(百丈祖師; 百丈懷海)를 알고자 한다면/ 다만 이 목전이 바로 이것이다/ 만약 다시 고저(顧佇; 돌아보며 우두커니 서다)하며 사량한다면/ 어찌 제이(第二)에 떨어져 있음에 그치겠는가/ 할을 만나지(遭喝) 아니한 이전(已前)을 향해 거(渠)의 면목을 알았다면/ 이윽고 뉴주(扭住; 단단히 잡아 머물게 함)하여 소리를 지을 때다/ 전혀 파비(巴鼻)가 없거늘/ 누가 이르되 마구가 천하인을 답살했다(馬駒踏殺天下人) 하는가/ 저(這) 일개(一箇)를 출득(出得; 나옴을 얻다)해도/ 이렇게(恁) 쇠기(衰氣)를 얻는다/ 원래(元來) 반분(半分)의 가치(價値; 直; 음이 치)도 되지 않아야/ 비로소 아손이 만지(滿地)함을 안다(解). 진(珍)은 곧 건양(建陽) 사람이며 천자(天資; 天稟)가 화아(和雅)했고 돈독(敦篤; 篤)히 두다(杜多; 頭陀)의 행을 지었다(爲). 추증(麤繒; 거친 직물)의 승가리를 걸쳤고(搭) 운치(韻致)가 고고(高古)했으며 이로 말미암아 진포납(珍布衲)의 이름을 총림에서 얻었다.
●百丈珍; 건주홍석록상 유진선사(惟珍禪師). 자명화상(慈明和尙)을 참해 득지(得旨)했고 나가서 홍주 백장산에 주(住)했다. 개산(開山) 대지선사(大智禪師)의 찬(贊)을 지어 가로되 (운운).
●巴鼻; 또 파비(把鼻)ㆍ파비(巴臂)ㆍ파비(把臂)로 지음. 파(巴)는 곧 파(把)며 비(鼻)는 우비(牛鼻)를 가리킴. 곧 소의 코에 줄로 꿰어 끌면서 그것을 제지(制止)함임. 그 후 전(轉)하여 가히 파지(把持)할 곳이 되었음. 근거ㆍ파병(把柄)이라 말함과 같음. 또 선법을 영오(領悟)할 착수처ㆍ오입처(悟入處)며 또 선기(禪機)ㆍ기봉(機鋒)을 가리킴. ▲유서찬요12. 몰파비(沒巴臂) 일을 짓되 근거가 없음이다.
●半分; 반분전(半分錢)이니 극소의 돈을 표시함. 반분(半分)은 고르게 나누어 2로 만듦이니 2분의 1임.
●繒; 고대 사직품(絲織品)의 총칭(總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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