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簫(元靜禪師法嗣)
龍圖王簫 字觀復 留昭覺日 聞開靜板聲有省 問南堂曰 某有箇見處 纔被人問 却開口不得 未審過在甚處 堂曰 過在有箇見處 堂却問 朝斾幾時到任 簫曰 去年八月四日 堂曰 自按察幾時離衙 簫曰 前月二日 堂曰 爲甚麽道開口不得 簫乃契悟
●開靜板; 開靜 開放靜慮 禪家停止坐禪 或於課誦 粥飯 聽講 普請時 聽許散動 相對於止靜 而稱此時爲開靜 報開靜時 鳴開靜板
●朝斾; 猶朝旆 對朝廷官員的尊稱
왕소(王簫)(元靜禪師의 法嗣)
용도(龍圖; 龍圖閣學士) 왕소(王簫)는 자가 관복(觀復)이다. 소각(昭覺; 昭覺寺. 저본에 照覺으로 지었음)에 머물던 날 개정판(開靜板) 소리를 듣고 성찰이 있었다. 남당(南堂)에게 물어 가로되 모(某)가 이(箇) 견처(見處)가 있습니다만 겨우 사람들의 물음을 입으면 도리어 입 엶을 얻지 못하니 미심(未審)합니다, 허물이 어느 곳에 있습니까. 당왈(堂曰) 허물이 이 견처가 있음에 있습니다. 남당이 도리어 묻되 조패(朝斾)가 어느 때에 도임(到任)했습니까. 소왈(簫曰) 지난해 8월 4일입니다. 당왈 안찰(按察)함으로부터 어느 때에 관아(官衙; 衙)를 떠났습니까. 소왈 지난달 2일입니다. 당왈 무엇 때문에 입 엶을 얻지 못한다고 말하리오. 소(簫)가 이에 계오(契悟)했다.
●開靜板; 개정은 정려(靜慮)를 개방함이니 선가에서 좌선을 정지함임. 혹은 과송(課誦)ㆍ죽반ㆍ청강ㆍ보청 시에 산동(散動)을 청허(聽許; 허락)함이니 지정(止靜)을 상대해서 이를 일컬을 시에 개정이 됨. 개정을 알릴 때 개정판을 울림.
●朝斾; 조패(朝旆)와 같음. 조정 관원에 대한 존칭.
贊曰 兩箇俗漢 一人病在鼻孔裏 一人病在舌頭上 只消南堂一味藥 管取兩箇面目如舊 不見道此藥亦能殺人 亦能活人
●此藥亦能殺人下; 五燈會元二文殊菩薩 一日令善財採藥曰 是藥者採將來 善財徧觀天地 無不是藥 却來白曰 無有不是藥者 殊曰 是藥者採將來 善財遂於地上拈一莖草 度與文殊 文殊接得 呈起示衆曰 此藥亦能殺人 亦能活人
찬왈 두 개의 속한(俗漢)이 한 사람은 병(病)이 비공(鼻孔) 속에 있고 한 사람은 병이 설두(舌頭) 위에 있었다. 다만 남당(南堂)의 일미약(一味藥)을 소비(消費; 消)하매 두 개의 면목(面目)이 여구(如舊)함을 관취(管取; 保證)한다. 말함을 보지 못했는가, 이 약은 또한 능히 살인하고(此藥亦能殺人) 또한 능히 활인(活人)한다.
●此藥亦能殺人下; 오등회원2 문수보살. 어느 날 선재를 시켜 약을 캐게 하면서 가로되 이 약인 것을 캐어 가지고 오너라. 선재가 두루 천지를 관하매 이 약이 아닌 게 없었다. 돌아와 사뢰어 가로되 이 약이 아닌 게 있지 않습니다. 문수가 가로되 이 약인 것을 캐어 가지고 오너라. 선재가 드디어 지상에서 한 줄기의 풀을 집어 문수에게 건네주었다. 문수가 접득(接得; 접수)하고는 보여 일으키며 시중해 가로되 이 약은 또한 능히 사람을 죽이고(此藥亦能殺人) 또한 능히 사람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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