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泰華一滴) 413
【413】 五臺山隱峯禪師(嗣馬祖)一日辭祖 祖曰 甚處去 師曰 石頭去 曰石頭路滑 師曰 竿木隨身逢場作戲 便去 纔到石頭 遂繞禪牀一帀振錫一下 問 是何宗旨 頭曰 蒼天蒼天 師無語 回擧似馬祖 祖曰 汝更去 見他道蒼天蒼天 便噓兩聲 師又去 一依前問 頭乃噓兩聲 師又無語 歸擧似馬祖 祖曰 向汝道石頭路滑 〖禪宗頌古聯珠通集十三〗 오대산은봉선사(五臺山隱峯禪師; 馬祖를 이었음)가 어느 날 마조를 고별(告別)하자 마조가 가로되 어디로 갈 것인가. 스님이 가로되 석두(石頭; 希遷이니 靑原行思의 法嗣)로 가렵니다. 가로되 석두로(石頭路)가 미끄럽다. 스님이 가로되 간목(竿木; 또 干木으로 지음. 법회 때 師家가 쓰는 바의 주장자. 혹은 일반의 보행할 때의 지팡이를 가리킴)이 몸을 따르는지라 장소를 만나면 희롱을 지을 것입니다 하고는 바로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