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 演師禮字 五祖法演禪師 在受業寺逐字禮蓮經 一夕遇屎字 欲唱禮遽疑 乃白諸老宿曰 如何屎字亦稱爲法寶 某禮至此 疑不自解 老宿曰 據汝所問可以南詢 汝正是宗門中根器也 祖遂南遊 〖禪苑蒙求中〗 연사예자(演師禮字) 오조법연선사(五祖法演禪師)가 수업사(修業寺; 修業師의 사원)에 있으면서 글자를 쫓아 연경(蓮經; 법화경)에 절하는데 어느 날 저녁 시자(屎字; 屎는 똥)를 만나 창례(唱禮)하려다가 갑자기 의심되어 이에 여러 노숙(老宿)에게 사뢰어 가로되 어찌하여 시자(屎字)에도 또한 일컬어 법보(法寶)를 삼아야 합니까. 모(某)가 절하다가 이에 이르러 의심이 스스로 풀리지 않습니다. 노숙이 가로되 너의 묻는 바에 의거하건대 남순(南詢; 남방으로 가서 물음)을 씀이 옳나니 너는 바로 이 종문(宗門) 중의 근기(根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