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1000

태화일적(泰華一滴) 94

【94】 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論語 季氏〗 공자가 가로되 익자삼우(益者三友; 유익한 붕우가 셋)며 손자삼우(損者三友; 有害한 붕우가 셋)다. 우직(友直; 정직한 이를 벗하다)ㆍ우량(友諒; 誠信의 사람을 벗하다)ㆍ우다문(友多聞; 다문박식한 사람을 벗하다)은 유익하고 우편녕(友便辟; 남의 비위를 잘 맞추어 아첨하는 이를 벗하다)ㆍ우선유(友善柔; 마음이 착하고 곰상스러우나 줏대가 없는 이를 벗하다)ㆍ우편녕(友便佞; 말주변은 좋으나 마음이 사악한 이를 벗하다)은 유해하다.

태화일적 2020.11.05

태화일적(泰華一滴) 91

【91】 季札 史記 延陵季子出聘過徐 徐君慕季子劍 季子心許之 及回 徐君已亡 因挂寶劍於墓樹而去 從者曰 徐君已死 季子曰 不然 吾心許之 豈以死背吾心哉 〖祖庭事苑五〗 계찰(季札; 춘추 때 吳王 壽夢의 넷째 아들) 사기(31) 연릉의 계자(季子)가 사신으로 나가 서(徐)에 이르렀다(過). 서군(徐君)이 계자의 검을 탐했다(慕). 계자가 마음에 그것을 허락했는데 및 회귀하매 서군이 이미 죽었다. 인해 보검을 무덤 가의 나무에 걸어 놓고 떠나자 종자가 가로되 서군은 이미 죽었습니다. 계자가 가로되 그렇지 않나니 내가 마음에 그것을 허락했거늘 어찌 죽었다 하여 나의 마음을 배신하리오.

태화일적 2020.11.05

태화일적(泰華一滴) 90

【90】 問 古人得箇什麽便休去 師曰 如賊入空室 〖傳燈錄十七 龍牙居遁〗 묻되 고인이 무엇을 얻었기에 바로 쉬었습니까. 스님(용아)이 가로되 도둑이 빈 방에 들어감과 같다. 간마변이록7(揀魔辨異錄七) 용아거둔(龍牙居遁; 洞山良价의 法嗣)이, 중이 묻되 고인(古人)이 이 무엇을 얻어 곧 휴거(休去; 去는 助字)했습니까 함으로 인해 둔(遁)이 가로되 마치 도둑이 빈 방에 들어간 것과 같다 했나니 이 말이 가장 잘 오후(悟後)의 경상(景象)을 형용한 것이다(龍牙遁因僧問 古人得箇什麽便休去 遁曰 如賊入空室 此語 最善形容悟後景象).

태화일적 2020.11.05

태화일적(泰華一滴) 86

【86】 僧問 如何是佛 師云 殿裏底 僧云 殿裏者豈不是泥龕塑像 師云 是 僧云 如何是佛 師云 殿裏底) 〖傳燈錄十 趙州從諗〗 중이 묻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스님(조주)이 이르되 전(殿; 불전) 안의 것(底)이다. 중이 이르되 전 안의 것은 어찌 이 이감(泥龕)의 소상(塑像)이 아니겠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그렇다. 중이 이르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전 안의 것이다.

태화일적 202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