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泰華一滴) 115 【115】 一枝雪中梅 便知春到來 如何一杯酒 須待滿林開 〖禪門拈頌集十五 六○七則 臨濟問黃檗佛法的的大意話 悅齋居士頌〗 한 가지의 설중매에/ 곧 봄이 도래한 줄 아나니/ 어찌 한 잔의 술을/ 꼭 숲 가득히 핌을 기다리리오, 태화일적 2020.11.06
태화일적(泰華一滴) 114 【114】 若人供養我 我若喜受者 我福德則薄 他人得福亦少 以是故不喜 〖智度論五〗 어떤 사람이 나에게 공양하매 내가 만약 환희(歡喜; 喜)하며 받는다면 나의 복덕이 곧 얇아지고 그 사람이 복을 얻음도 또한 적나니 이런 연고로써 환희하지 않는다. 태화일적 2020.11.06
태화일적(泰華一滴) 113 【113】 昔有官人作無鬼論 中夜揮毫次 忽見一鬼出云 汝道無我*聻 五祖演云 老僧當時若見 但以手作鵓鴆觜 向伊道 谷呱呱 〖五燈會元六〗 옛적에 어떤 관인이 무귀론을 지었다. 중야에 붓을 휘두르던 차에 홀연히 한 귀신을 보았는데 나와 이르기를 네가 없다(無) 했는데 나는(*聻). 오조연(五祖演; 五祖山 法演)이 이르되 노승이 당시에 만약 보았다면 단지 손으로 비둘기의 주둥이를 짓고는 그를 향해 말하되 곡고고(谷呱呱; 비둘기가 우는 소리). *聻; 어기사(語氣詞)임. 구미(句尾)에 쓰며 의문을 표시하거나 혹은 결속을 진술함. △정자통(正字通) 니(聻) 범서에서 니를 어조사로 삼는다. 음이 니다(聻 梵書聻爲語助 音你). 태화일적 2020.11.06
태화일적(泰華一滴) 112 【112】 初心未入道 不得鬧浩浩 鐘聲裏*薦取 鼓聲裏顚倒 〖宗門拈古彙集三十九 龍濟紹修偈〗 초심이 입도하지 못했거든/ 시끄럽게 호호(浩浩; 호수나 강 따위가 가없이 드넓음)하지 말아라/ 종소리 속에서 천취(*薦取)하고/ 북소리 속에서 전도하라(顚倒). *薦取; 또 천득(薦得)으로 지음. 천(薦)은 영회(領會; 깨달아 이해함), 영오(領悟; 깨달아 앎). 또 식(識), 인식. 취(取)는 후철(後綴; 접미사). 태화일적 2020.11.06
태화일적(泰華一滴) 111 【111】 譬如口氣出聲 聲則不遠 聲入角中 聲則能遠 〖智度論二十九〗 비여(譬如; 비유로 예를 듦) 입의 기운으로 소리를 내면 소리가 곧 멀어지지 않지만 소리를 호각(號角; 角) 속에 넣으면 소리가 곧 능히 멀어진다. 태화일적 2020.11.06
태화일적(泰華一滴) 110 【110】 佛敎是*椀鳴 *祖宗是睡語 睡語與椀鳴 分明好記取 逈絶無人處 聚頭相共擧 會得甚奇特 不會也*相許 〖禪門拈頌集卄八 一三一二則 修山主偈〗 불교는 이 사발이 울림(椀鳴)이며/ 조종(*祖宗)은 이 잠꼬대로다/ 잠꼬대와 사발이 울림이여/ 분명히 좋이 기취(記取)하라/ 멀고 끊어져 사람이 없는 곳에/ 머리를 모아 서로 함께 들어보아라/ 알아 얻으면 매우 기특하지만/ 알지 못하더라도 상허(*相許)하리라. *椀鳴; 방비성(放屁聲; 방귀를 뀌는 소리)과 같음. *祖宗; 원래는 시조의 조상을 가리킴이나 선림 중에서 조사의 종지와 종풍을 가리킴. 또 조사를 가리킴. *相許; 상(相)은 일방(一方)이 다른 일방에 대해 동작하는 바가 있음을 표시함. 태화일적 2020.11.06
태화일적(泰華一滴) 109 【109】 將軍費盡腕頭力 射中那知是石頭 〖石溪心月語錄上〗 장군이 팔뚝(腕頭; 頭는 後綴)의 힘을 써서 다했지만 쏘아 맞힌 게 어찌 이 돌인 줄 알았으리오. 조정사원3(祖庭事苑三) 사호(射虎) 서한(西漢; 後漢)의 이광(李廣; ?-前 119)이 북평(北平)에 사냥 나갔다가 풀 가운데의 돌을 보고 범으로 여겨 그것을 쏘았는데 돌에 적중하여 살촉이 잠겼다. 그것을 보매 돌이었다. 인해 다시 그것을 쏘았더니 마침내 능히 들어가지 않았다. 태화일적 2020.11.06
태화일적(泰華一滴) 108 【108】 導師金鎻 (會元三)導師云 法本不相礙 *三際亦復然 無爲無事人 猶是*金鎻難 〖禪苑蒙求上〗 도사금쇄(導師金鎻) (會元三; 五燈會元三) 도사(導師; 불보살의 통칭)가 이르되 법은 본래 서로 장애하지 않나니/ 3제(*三際)도 또한 다시 그러하다/ 무위무사인(無爲無事人)은/ 오히려 이는 금쇄난(*金鎻難)이다. *三際; 전제(과거)ㆍ금제(현재)ㆍ후제(미래)를 가리킴. *金鎻難; 지도론22(智度論二十二) 계(戒)의 실상을 안다면 또한 이 계를 취하지 않으리라. 만약 이 계를 취한다면 비유컨대 사람이 영어(囹圄; 감옥)에 있으면서 질곡(桎梏; 桎은 차꼬. 梏은 수갑)에 구속되는 바였으나 비록 사면됨을 입더라도 다시 금사슬(金鎖)에 묶이는 바가 됨과 같다. 사람이 은애와 번뇌에 묶이는 바가 됨은 뇌옥(牢獄; 견.. 태화일적 2020.11.06
태화일적(泰華一滴) 107 【107】 因緣生法 是名空相 亦名假名 亦名中道 〖智度論六〗 인연으로 나는 법은/ 이 이름이 공상(空相)이며/ 또한 이름이 가명(假名)이며/ 또한 이름이 중도(中道)다. 태화일적 2020.11.06
태화일적(泰華一滴) 106 【106】 谷泉配役 (僧寶傳)衡嶽谷泉禪師 嘉祐(1056-1063)中男子冷淸夭言誅 師坐淸曾經由庵中 決杖 配郴州牢城 盛暑負土經通衢 放擔說偈曰 今朝六月六 谷泉被氣? 不是上天堂 便是入地獄 言訖微笑 泊然如蟬蛻 〖禪苑蒙求上〗 곡천배역(谷泉配役; 곡천이 유배되어 노역하다) (僧寶傳; 禪林僧寶傳) 형악(衡嶽; 衡山이니 곧 南嶽) 곡천선사(谷泉禪師; 송대 임제종승. 汾陽善昭의 法嗣) 가우(嘉祐; 1056-1063) 중에 남자 냉청(冷淸)이 요언(夭言)으로 복주(伏誅)했는데 스님이, 냉청이 일찍이 암자 가운데를 경유함에 연좌되어 결장(決杖; 杖刑을 판결 받음)하고 침주(郴州; 지금의 침주시니 호남성 동남부에 위치함)의 뇌성(牢城)에 유배되었다. 무더운 여름에 흙을 지고 통구(通衢)를 지나다가 짐을 내려놓고 게를 설해 가로.. 태화일적 2020.11.06
태화일적(泰華一滴) 104 【104】 高厚 詩正月曰 謂天蓋高不敢不局 謂地蓋厚不敢不蹐 〖禪林疏語考證一〗 고후(高厚) 시(詩; 詩經) 정월에 가로되 하늘이 높게 덮였다고 이르지만 감히 구부리지(局; 굽힐 국) 않을 수 없고 땅이 두텁게 덮였다고 이르지만 감히 살금살금(蹐; 살금살금 걸을 척) 걷지 않을 수 없다. 태화일적 2020.11.06
태화일적(泰華一滴) 103 【103】 膏肓 左 成十年 晉公疾病 求醫於秦 秦伯使醫緩爲之 未至 公夢疾爲二竪子曰 彼良醫也 懼傷我 我焉逃之 其一曰 居肓之上膏之下 若我何 醫至曰 疾不可爲也 〖禪林疏語考證二〗 고황(膏肓) 좌(左; 左典) 성(成; 成公) 10년(前 581) 진공(晋公)이 질병에 걸려 진(秦)에 의원을 구하자 진백(秦伯)이 의원으로 하여금 그것을 완화하게 하였다. 이르지 아니해서 진공의 꿈에 질병이 두 수자(竪子; 더벅머리. 子는 조사)가 되어 가로되 그는 양의(良醫)이므로 나를 다치게 할까 두렵나니 내가 어찌 그에게서 도망하리오. 그 하나가 가로되 황(肓; 명치 황)의 위와 고(膏; 명치 끝 고)의 아래에 거처한다면 나를 어찌 하겠는가. 의원이 이르러 가로되 질병을 가히 다스리지 못합니다 하였다. 태화일적 2020.11.06
태화일적(泰華一滴) 102 【102】 犀因翫月紋生角 象被雷驚花入牙 〖應菴曇華錄四 宏智錄三〗 무소가 달구경함으로 인해 문채가 뿔에 생기고 코끼리가 우레의 경동을 입어 화문(花文)이 어금니에 들어간다. 열반경8(涅槃經八) 비유컨대 허공에 우레가 진동하면서 구름이 일어나면 일체의 상아상(象牙上)에 모두 화(花; 文彩)가 생기고 만약 우레의 진동이 없으면 화도 곧 생기지 않고 또한 명자도 없음과 같이 중생의 불성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늘 일체의 번뇌에 덮이는 바가 되어 가히 득견(得見)하지 못하나니 이런 고로 내가 설하기를 중생이 무아(無我)라고 한다. 만약 이 대반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득문(得聞)하면 곧 불성을 봄이 상아(象牙)의 화(花)와 같다. 비록 계경(契經)의 일체의 삼매를 들었더라도 이 경을 듣지 못하면 여래의 미묘지상(微.. 태화일적 2020.11.06
태화일적(泰華一滴) 101 泰華一滴卷第二 【101】 *法性圓融無二*相 諸法不動本來寂 無名無相絶一切 證智所知非餘境 眞性甚深極微妙 不守自性隨緣成 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亦如是 無量遠劫卽一念 一念卽是無量劫 *九世*十世互相卽 仍不雜亂隔別成 *初發心時便正覺 生死涅槃常共和 理事冥然無分別 *十佛*普賢*大人境 *能仁*海印*三昧中 飜出如意不思議 雨寶益生滿虛空 衆生隨器得利益 是故行者還本際 叵息妄想必不得 *無緣善巧捉*如意 歸家隨分得資粮 以*陀羅尼無盡寶 *莊嚴*法界實寶殿 窮坐*實際*中道床 舊來不動名爲佛 〖大華嚴一乘法界圖 東土義相述〗 법성(*法性)이 원융(圓融)하여 두 상(*相)이 없나니/ 제법(諸法)이 움직임이 없어 본래 고요하도다/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어 일체가 끊겼나니/ 증득한 지자(智者)라야 아는 바며 나머지 경계가 .. 태화일적 2020.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