鴈山能仁元禪師 參妙喜和尙於海上洋嶼菴 風骨淸癯 危坐終日 妙喜目爲元枯木 一日 以三世諸佛不知有話 徵詰三四 豁然領旨 妙喜有偈嘉賞之 曰 萬仞懸崖忽放身 起來依舊却惺惺 飢餐渴飮無餘事 那論昔人非昔人 元後居連江縣福嚴菴 食指猥衆 日不暇給 庵有伽藍土偶甚夥 遂揭偈於祠 曉之曰 小菴小舍小叢林 土地何須八九人 若解輪番來打供 免敎碎作一堆塵 是夕 神致夢於山前檀越 願如所戒 及出世能仁 有示徒偈曰 鴈山枯木實頭禪 不在尖新語句邊 背手忽然摸得著 長鯨吞月浪滔天 元乃洋嶼發明者十三人之一耳 然在當時朋伍中 最號爲癡鈍 及其遁跡 神亦遵從 以至應緣 徒尤趨慕 蓋自般若殊勝中來 豈有佗哉
●能仁元; 祖元 宋代楊岐派僧 七閩(福建)人 俗姓林 字枯木 嘗投雪峰山慧照慶預會中 後嗣大慧宗杲之法 紹興十一年(1149) 住溫州雁山能仁寺 [嘉泰普燈錄十八]
●危坐; 指端坐 亦指坐時敬謹端直
●知有; 知有此事 又知道 知曉
●食指; 指(寺院中)喫飯的人口
●伽藍; 一僧伽藍摩之略 譯曰衆園 爲僧衆所住之園庭 寺院之通稱也 [十誦律三十四 大毘婆沙論九十九] 二伽藍神 此指二
●致夢; 夢之所致
●檀越; 翻譯名義集一 要覽曰 梵語陀那鉢底 唐言施主 今稱檀那 訛陀爲檀 去鉢底留那也 攝大乘論云 能破慳悋嫉妬及貧窮下賤苦 故稱陀 後得大富 及能引福德資糧 故稱那 又稱檀越者 檀卽施也 此人行施越貧窮海
●實頭; 老實 如實 頭 助詞 常指答問時據實應對
●尖新; 猶新穎 新奇 尖 超出同類的人或物
●背手; 與覆手相對 又把雙臂放在背後 或捆在背後 ▲喩世明言七 背手爲雲覆手雨 ▲白兔記 背手抽金箭 番(用同翻)身挽角弓
안산(鴈山) 능인원(能仁元; 祖元) 선사가 묘희화상(妙喜和尙)을 해상(海上) 양서암(洋嶼菴)에서 참(參)했다. 풍골(風骨)이 청구(淸癯; 맑고 파리함)했고 종일(終日) 위좌(危坐)했으니 묘희가 명목해 원고목(元枯木)이라 했다. 어느 날 삼세제불부지유화(三世諸佛不知有話)로써 징힐(徵詰)함이 삼사(三四)에 활연히 영지(領旨)했다. 묘희가 게가 있어 가상(嘉賞; 칭찬하며 기리다)했으니 가로되 만 길 현애(懸崖; 깎아지른 듯한 언덕)에서 홀연히 방신(放身)했다가/ 일어나매(起來) 의구히 도리어 성성(惺惺)하다/ 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마시면서(飢餐渴飮) 여사(餘事)가 없나니/ 어찌(那) 석인(昔人)과 석인이 아님을 논하리오. 원(元)이 후에 연강현(連江縣) 복엄암(福嚴菴)에 거주했는데 식지(食指)가 외중(猥衆; 衆多)했고 날로 공급(供給)할 겨를이 없었다(不暇給). 암자에 가람토우(伽藍土偶)가 있었는데 심히 많았다(夥; 많을 과). 드디어 게(偈)를 사당(祠堂; 祠)에 높이 걸어(揭) 그들(之)에게 깨우쳐(曉) 가로되 소암(小菴), 소사(小舍), 소총림(小叢林)에/ 토지(土地; 토지신)가 어찌 팔구 인이 쓰이랴(須)/ 만약 윤번(輪番)으로 와서 타공(打供; 供養, 護佑)할 줄 안다면/ 부서져 한 무더기의 티끌이 되게 함을 면하리라. 이날 저녁 신(神)이 산 앞의 단월(檀越)에게 치몽(致夢)하여 원(願)이 경계(警戒; 戒)한 바와 같았다. 및 능인(能仁)에서 출세했다. 도중(徒衆)에게 보인 게(示徒偈)가 있어 가로되 안산(鴈山)의 고목(枯木)은 실두선(實頭禪)이니/ 첨신(尖新)한 어구변(語句邊)에 있지 않다/ 배수(背手)로 홀연히 모색함을 얻었나니(摸得著)/ 장경(長鯨)이 달을 삼키고 파랑이 하늘에 넘친다(滔). 원(元)은 곧(乃) 양서(洋嶼)에서 발명(發明)한 자 13인의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당시 붕오(朋伍; 朋輩의 隊伍) 가운데에서 으뜸(最)으로 호(號)해 치둔(癡鈍)이라 했다. 및 그가 둔적(遁跡)하자 신(神)도 또한 준종(遵從; 따르다)했고 이지(以至; 내지) 응연(應緣)하매 도중(徒衆; 徒)이 더욱(尤) 추모(趨慕)했다. 대개 반야(般若)의 수승(殊勝)한 가운데로부터 왔음이니 어찌 다른 게(佗) 있겠는가.
●能仁元; 조원(祖元)이니 송대 양기파승. 칠민(七閩; 복건) 사람. 속성은 임(林)이며 자는 고목(枯木). 일찍이 설봉산 혜조경예의 회중(會中)에 투입했고 후에 대혜종고(大慧宗杲)의 법을 이었음. 소흥 11년(1149) 온주 안산 능인사에 거주했음 [가태보등록18].
●危坐; 단좌(端坐)를 가리킴. 또한 앉았을 때 경근(敬謹)하고 단직(端直)함을 가리킴.
●知有; 차사(此事)가 있음을 앎. 또 지도(知道; 알다. 이해하다). 지효(知曉; 알아서 깨달음. 또는 환히 앎).
●食指; (사원 중) 밥을 먹는 인구를 가리킴.
●伽藍; 1. 승가람마(僧伽藍摩; 梵 saṃghārāma)의 약칭. 번역해 가로되 중원(衆園)이니 승중이 머무는 바의 원정(園庭)이 됨. 사원의 통칭임 [십송률34. 대비바사론99] 2. 가람신(伽藍神). 여기에선 2를 가리킴.
●檀越; 번역명의집1. 요람에 가로되 범어 다나발지(陀那鉢底; 梵 dan apati)는 당나라 말로는 시주이다. 지금 단나(檀那)라고 일컫는 것은 타(陀)를 그릇되이 단(檀)으로 삼았으며 발지(鉢底)를 제거하고 나(那)를 남겼음이다. 섭대승론에 이르되 능히 간린ㆍ질투 및 빈궁ㆍ하천의 고를 깨뜨리므로 고로 명칭이 타(陀)며 후에 큰 부를 얻고 및 능히 복덕의 자량(資糧)을 당기므로 고로 명칭이 나(那)다. 또 단월(檀越)로 일컫는 것은 단(檀)는 곧 시(施)다. 이 사람이 시를 행하여 빈궁의 바다를 초월함이다.
●致夢; 꿈의 소치(所致).
●實頭; 노실(老實; 誠實)ㆍ여실. 두는 조사. 늘 답문 시 사실에 의거하여 응대함을 가리킴.
●尖新; 신영(新穎; 새롭고 별다른 풍치)ㆍ신기와 같음. 첨(尖)은 동류를 초출하는 사람이나 물건.
●背手; 복수(覆手; 손을 뒤집다)와 상대됨. 또 두 팔을 잡아 등 뒤에 놓아 둠. 혹 묶어 등 뒤에 있게 함. ▲유세명언7. 배수(背手)에 구름이 되고 복수(覆手)에 비가 되다. ▲백토기. 배수(背手)하여 금전(金箭)을 뽑고 번(番; 用이 翻과 같음)신(身)하여 각궁(角弓)을 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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