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야록상

나호야록상(羅湖野錄上) 우상좌(祐上座)

태화당 2025. 11. 13. 08:02

淮南祐上座者 歷叢席最久 而儕輩推重之 客鼎州天王寺 以道自牧 人不得而親踈 居無何 語衆曰 吾去矣 或有謂其戲也 以故迫之求頌 卽索毫楮大書曰 來不入門 去不出戶 打破虛空 更無回互 拍手呵呵歸去來 白雲散盡靑山露 乃趺坐奄盡 主事以其未錄道具 亟呼撼之 祐復開目擧手以謝曰 不致上累 善爲保重 是時郡守蘇公亦往致敬 撫其遺體曰 可謂了事衲僧也

叢席; 禪宗法會 禪院

鼎州; 今湖南常德 宋大中祥符五年(1012) 朗州改鼎州 據說是因武陵縣境 在沅澧二水匯合處有鼎水 昔有神鼎出乎其間 故改名 [百度百科]

回互; 甲乙互相交雜涉入之意 如六根對於前境 能辨別其聲色等 謂之根境回互是也 彼華嚴所謂理事無礙及事事無礙 可配於此回互 理事各立 事事住位 可配於不回互

上累; 上半身疲勞精神疲勞

 

회남(淮南) 우상좌(祐上座)란 자는 총석(叢席; 禪院)을 겪음이 가장 오래되었고 제배(儕輩; 朋輩)가 그()를 추중(推重)했다. 정주(鼎州) 천왕사(天王寺)에서 객 노릇하며() ()로써 스스로 수양(修養; )했고 사람들이 친소(親踈)함을 얻지 못했다. 거무하(居無何; 지난 지 오래지 않음)에 대중에게 말해 가로되 내가 가겠다(去矣). 혹 어떤 이가 이르기를(有謂) 그것은 희롱이다(戲也) 하고는 연고로써 그()를 압박(壓迫; )해 구송(求頌)하자 곧 호저(毫楮; 붓과 종이)를 찾아() 대서(大書)해 가로되 오면서 입문(入門)하지 않았고/ 가면서 출호(出戶)하지 않는다/ 허공을 타파하니/ 다시 회호(回互)가 없다/ 박수하하(拍手呵呵)하고 돌아가나니(歸去來; 는 조사)/ 백운이 흩어져 다하고 청산이 드러난다(). 이에 부좌(趺坐)하고 엄진(奄盡; 逝世)했다. 주사(主事)가 그, 도구(道具)를 기록하지 못한지라 급히(; 빠를 극) ()를 부르며 흔들었다(呼撼). ()가 다시 눈을 뜨고 손을 들어 감사(感謝)하며 가로되 상루(上累)를 이루지() 않겠으니 잘 보중(保重)하라. 이때 군수(郡守) 소공(蘇公)도 또한 가서 치경(致敬)했는데 그() 유체(遺體)를 어루만지며 가로되 가위(可謂) 요사납승(了事衲僧)이로다.

叢席; 선종의 법회. 선원.

鼎州; 지금의 호남 상덕이니 송 대중상부 5(1012) 낭주를 고쳐 정주라 했음. ()에 의거하자면 이는 무릉현경(武陵縣境), 원례(沅澧) 2()가 모여 합하는 곳에 정수(鼎水)가 있고 옛날에 신정(神鼎)이 그 사이에서 나옴이 있음으로 인해 고로 개명했음 [백도백과].

回互; 갑과 을이 호상 교잡(交雜)하면서 섭입(涉入)함의 뜻. 예컨대() 6근이 전경(前境)을 상대해 능히 그 소리와 색을 변별하는 등이니 이를 일러 근경(根境)이 회호(回互)한다 함이 이것임. 저 화엄에서 이른 바 이사무애(理事無礙) 및 사사무애(事事無礙)를 가히 이 회호에 짝하고 이사(理事)는 각각 서고 사사(事事)는 자리()에 머무니 가히 불회호에 짝함.

上累; 1. 상반신의 피로(疲勞). 2. 정신(精神)의 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