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중추우음(乙巳仲秋偶吟)
춘화삼춘의희거(春花三春依稀去)
추월구추방불래(秋月九秋彷彿來)
종일응연만려망(終日凝然萬慮忘)
도무일사괘흉회(都無一事掛胸懷)
만도내조시중추(謾道來朝是仲秋)
소살태화당주재(笑殺泰華堂主在)
만사무심도합두(萬事無心道合頭)
한습부장소해해(寒拾拊掌笑咍咍)
춘화의 삼춘(三春)은 의희(依稀) 지나가고
추월(秋月)의 구추(九秋)는 방불(彷彿)하게 오는구나
종일 응연(凝然)하여 만려(萬慮)를 잊었나니
도무지 일사도 흉희에 걸어둠이 없도다.
도연(徒然)히 말하되 내조(來朝)는 이 중추라 하거니와
태화당주(泰華堂主)를 너무 웃겼다
만사는 무심해야 도가 합두(合頭)니
한습(寒拾)이 손뼉 치며 해해(咍咍) 웃는구나.
제목 해석 을사년 중추에 우연히 읊다.
3행 응연(凝然)은 거지(擧止; 행동거지)가 안상(安詳)하거나 혹 정지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형용.
5~8행 만(謾)은 도연徒然; 공연히. 쓸데없이. 헛되이). 소살(笑殺)의 살(殺)은 소팔절(所八切; 살)ㆍ소배절(所拜切; 쇄)이니 정도의 깊음을 표시함. 재(在)는 조사(助詞). 합두(合頭)는 (禪法)에 서로 부합하고 계합(契合)함. 두(頭)는 접미사. 한습(寒拾)은 한산(寒山)과 습득(拾得). 부장(拊掌)은 박장(拍掌). 해해(咍咍)는 기뻐서 웃는 모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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