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祖會禪師者 天資敬嚴 臨衆煩苛 故叢林無善譽色 目之爲會魔子 因持鉢歸 示衆 擧 世尊入舍衛乞食至 須菩提白佛言 希有世尊 此者山僧至深村陜路 一婆子亦乘轎來 不免各下轎而過 婆子問曰 和尙向甚處去 遂對以持鉢去 婆子云 啞著甚來由 大衆 你且道這婆子言啞著甚來由 與須菩提歎希有世尊 是同是別 若道同 甚麽處是同 若道別 未具衲僧眼在 會乃天衣懷公之嗣 緣雖不稔 而機辯逸挌 烏巨行公固甞稱其作略似臨濟下金剛眼睛 獅子爪牙者 蓋此老亦服膺矣
●三祖會; 沖會 五代雲門宗僧 錢塘臨安(浙江杭州)人 越州天衣萬壽寺義懷法嗣 出世舒州谷山 又住舒州三祖寺 卒年七十 [五燈會元十六 續傳燈錄八]
●敬嚴; 尊敬敬重 表示嚴肅莊重的態度
●魔子; 魔鬼 惡魔.
●舍衛; <梵> Śrāvastī <巴> Sāvatthī 本城名 後以爲國號 其國本名爲憍薩羅國 爲別於南方之憍薩羅國 故以城名爲國號 新作室羅伐 室羅伐悉底 譯曰聞者 聞物 豐德 好道等 以此城多出名聲之人 多生勝物故也 又有別名曰舍婆提城 尸羅跋提 佛在世時 波斯匿王居於此 城內有祇園精舍 其地卽今印度西北部尼泊爾之奧都北方約九十餘公里處 [玄應音義三 勝鬘寶窟上本 十二遊經]
●啞; 烏格切 歎辭 表示驚疑 相當于現代漢語的呀
●烏巨行; 道行(1089-1151) 宋代楊岐派僧 字雪堂 處州(位於浙江)人 俗姓葉 十九歲從覺印子英出家 參禮龍門寺佛眼淸遠 得其玄旨 竝嗣其法 建炎二年(1128)開法於壽寧 歷住法海 天寧 烏巨等諸刹 紹興二十一年示寂 壽六十三 [普燈錄十六 聯燈會要十七]
●服膺; 銘記在心 衷心信奉
삼조회(三祖會; 沖會) 선사란 자는 천자(天資; 天稟)가 경엄(敬嚴)했고 임중(臨衆)하여 번가(煩苛; 번거롭고 苛酷)했던지라 고로 총림에서 선예(善譽; 좋게 기림)의 색(色)이 없었고 그(之)를 명목해 회마자(會魔子)라 했다. 지발(持鉢; 托鉢)하고 돌아옴으로 인해 시중(示衆)하여 거(擧)했다. 세존이 사위(舍衛)에 들어가 걸식하고 이르러셨다. 수보리가 불타에게 사뢰어(白) 가로되 희유(希有)합니다, 세존이시여. 차자(此者; 這回)에 산승이 심촌(深村)의 협로(陜路)에 이르렀는데 한 파자(婆子; 노파)가 또한 가마를 타고(乘轎) 왔다. 각자 가마에서 내려 지나감을 면치 못했는데 파자가 문왈(問曰) 화상은 어느 곳(甚處)을 향해 갑니까. 드디어 지발(持鉢)하고 간다로써 대답했더니 파자가 이르되 액(啞) 무슨 내유를 이루겠습니까(著甚來由). 대중이여 너희가 차도(且道)하라, 이 파자가 말한 액 무슨 내유를 이루겠는가 한 것이 수보리가 감탄하되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와 이 같은가, 이 다른가. 만약 같다고 말한다면 어느 곳(甚麽處)이 이 같으며 만약 다르다고 말한다면 납승안(衲僧眼)을 갖추지 못하였다. 회(會)는 곧(乃) 천의회공(天衣懷公; 義懷)의 사(嗣)다. 기연(機緣; 緣)이 비록 여물지(稔) 않았지만 기변(機辯)이 일격(逸挌)했다. 오거행공(烏巨行公; 圓璣)이 참으로(固) 일찍이 그의 작략(作略)을 칭찬하되 임제하(臨濟下)의 금강안정(金剛眼睛)과 사자조아(獅子爪牙)와 흡사한 자라 했으니 대개 차로(此老; 烏巨行)도 또한 복응(服膺)했음이다.
●三祖會; 충회(沖會)니 오대 운문종승. 전당 임안(절강 항주) 사람. 월주 천의 만수사 의회(義懷)의 법사며 서주 곡산에서 출세했고 또 서주 삼조사(三祖寺)에 주(住)했음. 졸년(卒年)은 70 [오등회원16. 속전등록8].
●敬嚴; 존경하고 경중(敬重)함이니 엄숙하고 장중(莊重)한 태도를 표시.
●魔子; 마귀. 악마.
●舍衛; <범> Śrāvastī. <파> Sāvatthī. 본래 성 이름이나 후에 국호로 삼았음. 그 나라의 본명은 교살라국(憍薩羅國; 梵 Uttara-Kośalā)이니 남방의 교살라국(憍薩羅國)과 구별하기 위하여 고로 성 이름으로 국호를 삼았음. 신역은 실라벌(室羅伐)ㆍ실라벌실지(室羅伐悉底)로 지으며 번역해 가로되 문자(聞者)ㆍ문물(聞物)ㆍ풍덕(豐德)ㆍ호도(好道) 등임. 이 성에서 명성(名聲)의 사람이 많이 출생하고 승물(勝物)이 많이 생산되는 연고임. 또 별명이 있어 가로되 사바제성(舍婆提城)ㆍ시라발제(尸羅跋提)임. 불타가 재세할 때 파사닉왕(波斯匿王; 梵 prasenajit)이 여기에 거주했고 성내(城內)에 기원정사가 있음. 그 땅은 즉금 인도 서북부 니박이(尼泊爾; Nepal)의 오도(奧都; Oudh) 북방 약 90여 ㎞의 곳임 [현응음의3. 승만보굴상본. 십이유경].
●啞; 오격절(烏格切)이니 탄사(歎辭). 경의(驚疑)를 표시. 현대 한어(漢語)의 하(呀)에 상당함.
●烏巨行; 도행(道行; 1089-1151)이니 송대 양기파승. 자는 설당(雪堂)이며 처주(절강에 위치함) 사람이며 속성은 섭(葉). 19세에 각인자영을 좇아 출가했고 용문사 불안청원(佛眼淸遠)을 참례하여 그의 현지(玄旨)를 얻었으며 아울러 그의 법을 이었음. 건염 2년(1128) 수녕에서 개법했고 법해ㆍ천녕ㆍ오(烏巨)거 등 여러 사찰을 역주(歷住)했음. 소흥 21년 시적했음. 나이 63 [보등록16. 연등회요17].
●服膺; 명기(銘記)하여 마음에 둠이니 충심(衷心; 속에서 眞情으로 우러나는 마음)으로 신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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