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야록상/나호야록하

나호야록하(羅湖野錄下) 화산방(禾山方; 慧方)

태화당 2025. 11. 24. 07:41

吉州禾山方禪師 元符戊寅歲 至豫章翠巖參禮死心和尙 已而執侍 閱五載 死心旣謝院事 寓靖安祐聖琚公席下 唯方與俱 日以禪悅爲樂 使方述文而祭 死心危坐一榻 神觀自若 而緇素環侍 其文曰 維崇寧元年 歲次壬午六月七日 參徒比丘惠方 謹以大虛爲盤 萬像爲饌 致祭于死心和尙之靈 混元之精 廓爾發生 氣孕南方 剛烈煥明 兩踞猊座 祖令嚴行 一旦拂衣 衲子趨瞠 峻機電卷 孰敢論評 入煩惱海 現涅槃城 隨機發藥 省彼狂酲 含光育德 混入枯榮 得大自在 遊戲寰瀛 一法若有 萬像崢嶸 尙享 噫 死心平生訶佛罵祖 氣蓋諸方 故叢林目爲新孟八 及退藏于密 則自處固不輕矣 而於師弟子之間 乃爲兒戲事 又豈可以常情測度哉

吉州; 今江西省吉安府古安縣 吉州東南有行思之道場靑原山淨居寺 另外有無殷所住之禾山 行修所住之南源山 道殷所住之龍須山資國院等

禾山方; 慧方(1073-1129) 宋代黃龍派僧 江西臨江人 俗姓龔 號超宗 少依禪居寺 十七歲試經得度 參學於死心悟新(黃龍下二世) 竝嗣其法 宣和年間(1119-1125) 於隆慶寺開堂 遷吉州禾山 豫章雲巖 隆興黃龍 建炎三年示寂 世壽五十七 遺有超宗慧方禪師語錄一卷 [聯燈會要十六 普燈錄十 ]

神觀; 猶神容 神態 指精神容態

歲次; 亦稱年次 古代以歲星(木星)運行位置結合幹支紀年的方法

比丘; <> bhiksu <> bhikku又作比邱 指出家得度 受具足戒之男子 新云苾芻 金剛般若經偈會本 比邱名含三義 一破惡 謂修戒定慧 能破見思煩惱惡故 二怖魔 謂魔王驚怖 恐出三界 損其黨故 三乞士 謂離四邪命 乞食資身 利檀那故 翻一遺二故存梵名 翻譯名義集一 比丘 大論云 比丘名乞士 淸淨活命故 復次比名破 丘名煩惱 能破煩惱故 復次比名怖 丘名能 能怖魔王及魔人民(云云)

致祭; 前往祭祀

混元; 元氣未分 混沌爲一

猊座; 祖庭事苑二 猊座 猊 狻猊也 師子之屬 西方王者所坐之座 猶中國龍牀也 西域記云 君王朝坐 彌復高廣 珠璣間錯 謂師子座也 智論 問云 佛坐師子座 爲佛化作 爲實師子來 爲金銀木石作師子 答曰 是號名師子 非實師子也 佛爲人中師子 佛所坐處 若牀若地 皆名師子座

發藥; 一藥氣散發 喻事情已經開始 二開列藥方 使用藥物 三放置藥石 謂善言勸人以當藥石

寰瀛; 一天下 全世界 二指疆域 三猶塵世

尙享; 饗 尙 表示希冀 饗 接受酒食 歆饗

訶佛罵祖; 又作呵佛罵祖 禪家認爲所謂佛聖祖師 一旦說出口 或存念于心 便是言句知解 區別妄念 便是對淸淨佛性的汚染 因而呵佛罵祖 遂成爲禪僧常用之作略 亦作呵佛叱祖 喝佛罵祖等

孟八; 指孟八郞漢 指不依道理行事者 孟 孟浪 八郞 生子之行次 如李四張六之類 禪林中 常以孟八郞 形容强橫暴戾之粗漢 五燈會元三南泉普願 上堂 道箇如如早是變了也 今時師僧須向異類中行 歸宗曰 雖行畜生行 不得畜生報 師曰 孟八郞漢 又恁麽去也

 

길주(吉州) 화산방(禾山方; 慧方) 선사가 원부(元符) 무인세(戊寅歲; 1098) 예장(豫章) 취암(翠巖)에 이르러 사심화상(死心和尙; 悟新)을 참례(參禮)했다. 이이(已而; 不久. 後來) 집시(執侍)하며 5()를 겪었다(). 사심이 이미 원사(院事)를 그만두고() 정안(靖安) 우성거공(祐聖琚公)의 석하(席下)에 우거(寓居; )했는데 오직 방(; 慧方) 만이 더불어 함께 하면서(與俱) 날로() 선열(禪悅)로써 낙을 삼았다. ()으로 하여금 술문(述文)하여 제사 지내게 했다. 사심은 일탑(一榻)에 위좌(危坐; 端坐)하여 신관(神觀)이 자약(自若)했고 치소(緇素)가 환시(環侍)했다. 그 글에 가로되 유(; 조사) 숭녕(崇寧) 원년(元年; 1102) 세차임오(歲次壬午) 67일 참도(參徒) 비구(比丘) 혜방(惠方; 慧方과 같음)이 삼가() 태허(大虛; 허공)로써 반(; 小盤)을 삼고 만상(萬像)으로 찬(; 반찬. 음식)을 삼아 사심화상지령(死心和尙之靈)에 치제(致祭)합니다. 혼원지정(混元之精)이 확이(廓爾; 空闊貌) 발생하고 기()가 남방을 품어() 강렬(剛烈)하고 환명(煥明)합니다. 예좌(猊座)에 양거(兩踞; 두 차례 걸터앉음)했고 조령(祖令)을 엄행(嚴行)하여 일단(一旦)에 불의(拂衣)하니 납자가 추당(趨瞠; 따르며 눈을 똑바로 뜨다)했고 준기(峻機)가 전권(電卷; 번개처럼 거둠)하거늘 누가() 감히 논평하겠는가. 번뇌해(煩惱海)에 들어가 열반성(涅槃城)을 나타내고 수기(隨機)하여 발약(發藥)해 그() 광정(狂酲; 大醉)을 깨닫게 하고() 함광(含光)하여 육덕(育德)하고 고영(枯榮)에 혼입(混入)하여 대자재를 얻었으며 환리(寰瀛; 천하)에 유희(遊戲)하셨거니와 일법(一法)이라도 만약 있다면 만상(萬像)이 쟁영(崢嶸)하리라. 상향(尙享; 저본에 尙亨으로 지었음). (), 사심(死心; 悟新)은 평생 가불매조(訶佛罵祖)하면서 기()가 제방을 덮은지라 고로 총림에서 명목(名目; )하여 신맹팔(孟八)이라 했다. 및 밀()에 퇴장(退藏; 물러나 숨음)하니 곧 자처(自處; 자기를 안치함)가 참으로() 가볍지 않다 하겠으며 스승과 제자 사이에 아희(兒戲)의 일을 지으니() 또 어찌() 가히 상정(常情)으로써 측탁(測度)하겠는가.

吉州; 지금의 강서성 길안부 고안현. 길주의 동남에 행사의 도량인 청원산 정거사가 있음. 따로 이외에 무은이 거주했던 바의 화산ㆍ행수가 거주했던 바의 남원산ㆍ도은이 거주했던 바의 용수산 자국원 등이 있음.

禾山方; 혜방(慧方; 1073-1129)이니 송대 황룡파승. 강서 임강 사람이며 속성은 공()이며 호는 초종(超宗). 소년에 선거사에 의지했고 17세에 시경득도(試經得度)했음. 사심오신(死心悟新; 황룡하 2)에게 참학했고 아울러 그의 법을 이었음. 선화년 간(1119-1125) 융경사에서 개당했고 길주 화산ㆍ예장 운암ㆍ융흥 황룡으로 옮겼음. 건염 3년 시적했고 세수는 57. 유작에 초종혜방선사어록 1권이 있음 [연등회요16. 보등록10].

神觀; 신용(神容)ㆍ신태(神態)와 같음. 정신의 용태를 가리킴.

歲次; 또한 명칭이 연차(年次)니 고대 세성(歲星; 木星)의 운행위치(運行位置)로써 간지(干支)의 기년(紀年)과 결합한 방식임.

比丘; 또 비구(比邱)로 지음. 출가하여 득도(得度)하고 구족계를 받은 남자를 가리킴. 신역(新譯)은 이르되 필추(苾芻; bhiksu). 금강반야경게회본 비구(比邱)의 이름은 3()를 포함한다. 1. 파악(破惡) 이르자면 계정혜를 닦아 능히 견사(見思)의 번뇌악(煩惱惡)을 깨뜨리는 연고이다. 2. 포마(怖魔) 이르자면 마왕이 경포(驚怖)함이니 3()를 벗어나 그의 당()을 손상할까 두려워하는 연고이다. 3. 걸사(乞士) 이르자면 4사명(邪命)을 여의고 걸식하여 자신(資身)하며 단나(檀那)를 이롭게 하는 연고이다. 하나만 번역하면 둘을 잃는지라 고로 범명(梵名)을 존치(存置)했다. 번역명의집1. 비구(比丘) 대론(大論; 대지도론3)에 이르되 비구는 이름이 걸사(乞士)니 청정하게 활명(活命)하는 연고이다. 다시 다음에 비()는 이름이 파()며 구()는 이름이 번뇌니 능히 번뇌를 깨뜨리는 연고이다. 다시 다음에 비()는 이름이 포()며 구()는 이름이 능()이니 능히 마왕 및 마왕의 인민을 두렵게 한다 (운운).

致祭; 앞으로 가서 제사 지냄.

混元; 원기(元氣)가 나누어지지 않아 혼돈(混沌)하여 하나가 됨.

猊座; 조정사원2. 예좌(猊座) ()는 산예(狻猊; 은 사자)니 사자의 무리임. 서방의 왕자(王者; 王道로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 제왕)가 앉는 바의 자리니 중국의 용상(龍牀)과 같음. 서역기에 이르되 군왕의 조정(朝廷)의 자리(와 통함)는 크고() 또 높고 넓으며 주기(珠璣; 는 구슬)가 사이에 섞였으니 이르자면 사자좌다. 지론(智論) 물어 이르되 불타가 사자좌에 앉는다 하니 불타의 화작(化作)이 되는가 실사자(實師子)가 옴이 되는가 금은목석(金銀木石)으로 사자를 만듦이 되는가. 답해 가로되 이는 사자라고 호명(號名)함이지 실사자가 아니다. 불타는 인중(人中)의 사자가 되는지라 불타가 앉는 바의 처소는 상()이거나 땅이거나 다 이름이 사자좌다.

發藥; 1. 약기(藥氣)가 산발(散發). 사정이 이미 개시(開始)를 겪었음에 비유. 2. 약방(藥方)을 개열(開列). 약물을 사용함. 3. 약석(藥石; 약과 침)을 방치(放置)함이니 이르자면 선언(善言)으로 권인(勸人)함이 약석에 상당함.

寰瀛; 1. 천하. 전세계 . 2. 강역(疆域)을 가리킴. 3. 진세(塵世)와 같음.

尙享; 상향()과 같음. ()은 희기(希冀; 희망)를 표시하고 향()은 주식(酒食)을 접수함. 흠향(歆饗; 제물을 받아서 먹음).

訶佛罵祖; 또 가불매조(呵佛罵祖)로 지음. 선가에서 인식하기를 이른 바 불성(佛聖)과 조사가 하루아침에 설해 입에서 나오매 혹 마음에 생각을 둔다면 바로 이는 언구의 지해며 구별하는 망념임. 곧 이것은 청정한 불성에 대한 오염이므로 인하여 부처를 꾸짖고 조사를 욕하나니 드디어 선승이 상용하는 작략(作略)이 됨. 또 가불질조(呵佛叱祖)ㆍ할불매조(喝佛罵祖) 등으로 지음.

孟八; 맹팔랑한(孟八郞漢)을 가리킴. 도리에 의하지 않고 행사하는 자를 가리킴. ()은 맹랑(孟浪)이며 팔랑(八郞)은 태어난 자식의 행차(行次)니 이사장륙(李四張六)의 종류와 같음. 선림 중에선 늘 맹팔랑으로써 강횡포려(强橫暴戾; 강하고 橫暴하며 포악함)의 거친 자를 형용함.